[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광복 80주년, 독립의 역사를 되짚어 볼 영화 3편이 관객을 만난다.
지난 8일 극장에서 개봉한 '처음 듣는 광복'은 CGV와 빙그레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작한 AI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국가보훈부와 함께 진행한 독립운동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 작품은 실제 역사 기록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증언을 바탕으로, AI 음성합성과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광복 당시를 구현한 작품이다. 특히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순간 울려 퍼졌던 '만세'의 함성을 현대 기술로 재현해, 관객에게 깊은 감정적 울림과 몰입도를 선사한다. '처음 듣는 광복'은 기술을 통해 과거 역사에 생명을 불어넣는 새로운 형식이자, AI와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실험적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어 오는 13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은 독립을 위해 싸웠던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무장 독립투쟁사를 조명한 작품이다. '자충일기' '군산전기' 등 묵직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여온 문상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참여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은 대한민국 국군의 시작점을 알리는 동시에, 지금껏 조명되지 못했던 독립투쟁의 기록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역사적 울림으로 전한다. 특히 과거의 자료와 현재의 증언을 교차 편집해 한국 근현대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포착했다. 이는 단절된 세대 간 역사 인식을 연결하고 독립운동의 의미를 현재와 연결하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 받고 있다.
같은 날,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8년 만에 재개봉한다. 묵직한 역사적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웰메이드 휴먼 코미디 영화로, '일본군 위안부 여성'의 현재를 조명하며 대중적으로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2007년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영화는 과거의 비극과 아픔에 머물지 않는다. 대신, 일상을 살아가는 민원왕 할머니, '옥분'과 민원 공무원, '민재'의 특별한 교감을 통해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번 재개봉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광복 80주년을 맞은 현재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에 다시 귀를 기울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광복 80주년을 맞아 개봉하는 AI 다큐멘터리 '처음 듣는 광복',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휴먼 코미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오늘 날 기억해야 할 역사적 진실을 오늘의 언어로 되새기며, 그 의미를 새롭게 전할 예정이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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