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치솟으며 점심시간 도시락을 챙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식중독의 위험이 있어 도시락을 챙기기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25도 이상만 돼도 식중독균의 번식 속도가 빨라지기에 잘못된 보관과 조리 습관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기 마련이다. 여름철 도시락은 피하는 것이 좋을까?
여름철 도시락,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도시락의 변질을 막기 위해 '조리-포장-보관'의 3단계 위생 관리를 강조한다. 먼저 조리 단계에서는 재료 손질 후 흐르는 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고기·계란·해산물은 반드시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반숙 계란, 덜 익힌 햄·소시지, 조리 후 실온에 오래 둔 나물류는 특히 위험하다.
포장 단계에서는 음식이 완전히 식은 뒤에 용기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 뜨거운 채로 밀폐하면 내부 수분이 응결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도시락 용기와 수저, 젓가락도 미리 끓는 물로 소독하거나 식기세척기 고온 살균 코스를 거치면 더 안전하다.
보관은 가능하면 아이스팩과 보냉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온에 2시간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장시간 이동 시에는 중간에 한 번 이상 온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야외에서 바로 먹지 않을 경우, 가급적 그늘진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여름철 도시락 추천 메뉴
그렇다면 여름철에 어울리는 안전한 도시락 메뉴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수분이 적고 간이 센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금간을 한 주먹밥, 간장으로 조린 불고기, 간이 센 볶음요리 등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조리 후에도 변질이 느린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브로콜리, 파프리카, 당근처럼 열처리 후에도 잘 무르지 않는 채소가 대표적이다.
마지막은 양념과 소스를 분리해 담는 방법이다. 특히 샐러드나 냉파스타 종류는 드레싱을 따로 챙겨 먹기 직전에 버무리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여름철 도시락은 식중독 예방이 최우선이다. 도시락을 꼭 챙기고 싶다면, 여름철에는 특히 안전한 조리·보관 습관을 체크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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