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스피치’…제29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D-6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29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가 오는 8월 14일(목) 베트남 호치민국립대 인문사회과학대학교 강당에서 개최된다.

제29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대한민국 대표연사 참여자들. (사진=한국스피치웅변협회)

이 대회는 ‘크게 한 번 외쳐봐! 한국웅변!’ 슬로건 하에 내·외국인과 재외동포가 참여하는 K-스피치(웅변) 경연대회로 한국, 베트남뿐 아니라 프랑스, 에티오피아, 인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호주를 비롯한 24개 국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개인부 49명과 단체부 11개 팀(177명) 총 226명의 대표 연사가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주호치민 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직무대행 권태한), 사단법인 한국스피치웅변협회(총재 정갑윤, 회장 김경석)와 호치민국립대 인문사회과학대학교(총장 Dr. Ngo Thi Phuong Lan)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이사장 박귀수)와 사단법인 한국스피치웅변협회 베트남본부(본부장 안치복)가 주관한다.

제29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충청북도 대표연사 선발대회 참여자. (사진=한국스피치웅변협회)

참가자들은 한국어 소통과 세계평화를 위한 주제로 그동안 연마한 한국어 웅변 실력을 피력하며, 가장 우수한 연사에게는 대한민국 대통령상이 수여된다.

세계 각국에 한국어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웅변을 통한 한국어 보급은 물론 K-스피치문화를 창출하는 이 대회는 그동안 제1회부터 9회까지는 국내에서 2005년부터는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대표연사 참여자들. (사진=한국스피치웅변협회)

국내 대표 연사는 주로 한국어의 가치와 문화, 학교폭력 근절, 안전사고 예방, 한반도 평화통일을 주제로 하여 한국어와 K-스피치문화 보급에 역점을 두어 발표한다.

해외 외국인 대표 연사들은 한국과 자국의 우호 증진 및 한류문화의 체험담을, 재외동포는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것을 주 소재로 발표한다.

베트남 대표연사 참여자들. (사진=한국스피치웅변협회)

특히 문화 강국이라 자부하는 유럽의 영국, 프랑스, 아프리카연합 에티오피아, 지부티,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참가한다. 이는 한국어의 가치와 위상, 특히 K-스피치(웅변)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에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는 큰 의미이다.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는 최근 웅변문화의 전환을 반영하여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통기법으로 대중과 소통하고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8년(제23회)부터는 단체웅변이 도입됐으며 소품·동영상 사용 등도 허용돼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일반 시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유튜브 생중계를 하고 이를 시청한 청중이 댓글을 달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심사제도가 2022년(제26회)부터 도입되었다. 당시 접속자는 8천여

회였으며 지난 2023년(제27회) 싱가포르 대회 때는 13,000여 회로 늘었다.

(사진=한국스피치웅변협회)

이번 대회는 본 협회 베트남본부와 사단법인 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행정안전부, 재외동포청, KBS 한국방송이 후원하며 한국 교직원공제회와 호주 재마이홀딩스 그룹이 협찬한다. 대회장은 본 협회 이숙진 이사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이 13년째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