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에 입국한 북한인 숫자 공개를 돌연 중단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경관리국은 통상 러시아 시민의 출국 통계와 외국 국적자의 러시아 입국 통계를 별도로 공개해왔으며 이에는 북한 국적자의 입국 통계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올 2분기 출입국자 통계에서 북한 시민의 국경 통과 수치를 갱신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 항목을 아예 공란으로 남겼다.
이는 FSB가 입출국자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와 관련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인들의 대규모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전투에 투입되는 군인들뿐 아니라 군의 지원 인력, 민간 노동자, 일부 기술자들, 그리고 아마도 학습이나 기술 습득을 위해 온 이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보 누락은 양국 간 교류가 증가하고 여러 대표단이 상호 방문을 거듭하는 시기에 일어났다. 이 기간 동안 북한의 군 장교, 교육자, 국가 언론 기자, 최고 보안 당국자들이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러시아 측의 비슷한 빈도의 상호 방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분기에는 295명의 북한 국적자가 러시아에 입국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사업이나 개인적 사유로 입국했다. 교육 목적의 입국자는 단 3명에 불과했는데, 이는 2024년 초 러시아가 8600건 이상의 유학생 비자를 발급하고 약 8000건의 교육 방문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한편 FSB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북한 방문 러시아인 수가 2772명에 달해 2011년 3분기 3100 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북한 방문 러시아인은 403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2657명 보다 크게 늘어났다. .
2분기 러시아인의 북한 방문 증가 대부분은 관광 목적 방문으로 1673명이 북한을 관광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이전까지 기록은 지난 2023년 4분기 881명이었다.
2분기 관광 목적 러시아인의 북한 방문 통계는 원산 갈마 리조트가 개장한 7월 초 이전의 수치로 3분기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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