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부산물이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경기도 '기후급식'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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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부산물이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경기도 '기후급식'의 도전

이데일리 2025-08-07 18:2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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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양상추, 감자 등 매일 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식자재들은 전처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껍질과 같은 부산물이 발생한다. 예전처럼 잘 발효시켜 퇴비로 쓸 수도 없어 결국 다시 돈을 내고 버리는 실정이다. 그렇게 버려지는 농산물 부산물은 경기도에서만 연간 2000톤에 달한다.

7일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오른쪽)가 박재민 그리코 대표가 ‘학교급식 부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실증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업 ㈜그리코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학교 급식 부산물을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7일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과 박재민 그리코 대표는 경기 광주시 소재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본원에서 이 같은 내용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그리코는 학교 급식 전처리 부산물 중 양상추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실증화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양상추를 재가공해 농업에 사용되는 멀칭 필름, 식품용 비닐, 마대, 스크래치 랩 등 5종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제품들은 썩지 않는 기존 플라스틱 제품과 달리 자연에서 미생물과 접촉할 시 빠르면 6주 안에 모두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이다.

진흥원과 그리코는 협약을 통해 학교급식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원료화와 물성 및 안정성 평가, 환경표지(EL724) 및 식약처 인증 확보, 성과 공유 및 공공 활용 등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진흥원은 부산물의 수거·공급 체계 구축과 제도 기반 마련 등 공공의 영역을 담당하고, 그리코는 고부가 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주도하며 올해 12월까지 시제품 개발과 성능 검증, 인증 획득 등 과업을 순차 완수할 예정이다. 또 시제품 성과에 따라 향후 학교급식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재민 대표는 “학교급식 과정에서 나오는 양상추와 양파, 감자 고구마 등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해 자원순환이 아닌 자연순환이라는 그린바이오 측면에서 접근해보고자 한다”라며 “국내 최초가 아니라 세계 최초 학교급식 부산물 활용 업사이클링 1호 제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수 원장은 “현재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에 사용되는 비닐과 포대 등은 친환경 제품이 아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만들어질 5개 시제품이 성과를 거둬 친환경 급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후정책에 부합하는 ‘기후급식’의 훌륭한 모델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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