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완패(?)한 뒤 한동안 출근하지 않은 정몽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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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 완패(?)한 뒤 한동안 출근하지 않은 정몽구 회장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8-07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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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우리가 싸운 것은 아니다”

 정몽헌 회장은 3월 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 나타났다. 김윤규 사장과 함께였다. 몽헌 회장의 사촌인 정몽혁(다섯째 삼촌인 고 정신영 씨 외아들) 현대정유 사장 초청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현대정유는 이날 아랍에미리트 IPIC사와 합작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가졌다.

기자들이 정몽헌 회장에게 몰려들었다.

“형인 정몽구 회장과 화해할 뜻이 있느냐”고 묻자 몽헌 회장은 “우리가 싸운 것은 아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기자들이 자꾸 묻자 그는 손을 내저으며 대답을 피한 채 자꾸 뒷걸음질쳤다.

 그의 옆에 서있던 김윤규 사장이 나섰다.

“(몽헌)회장께선 몽구 회장이 집무실로 출근하는 대로 찾아가 인사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몽구 회장은 아직 회사에 나 오지 않고 계십니다.”

 몽구 회장은 3월 27일 현대경영자협의회에 참석한 이후 계속 출근하지 않고 있었다. 현대자동차 측은 “(몽구)회장님이 오전 에 잠깐 회사에 나오는 때도 있다”며 “29일부터는 창원 • 울산 등 지방 공장에 출장 중”이라고 해명했다.

김윤규 사장은 이어 “몽헌 회장은 집무실에서 형과 자연스럽 게 만난 뒤 저녁에 술자리도 함께 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몽헌 회장과 몽구 회장은 서울 계동 현대그룹 본사 12층과 14층에 각각 집무실이 있다.

한편 몽헌 회장은 자리를 뜨지 않고 김윤규 사장의 이 같은 이야기를 기자들과 함께 듣고 있었다. 몽헌 회장은 다음날인 3월 31일 현대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의 ‘굳히기 기 자회견’ 이었다.

“몽구 회장은 개인적으로 집안의 장자이자 형님이다.(경영권 분쟁은)실무자들이 혼란을 야기한 것으로 본다. 인사파문이 있기 전 인 3월 초 출국에 앞서 형님(몽구 회장)과 만나 서로 협력하자고 말 한 적이 있다. 앞으로도 관계가 괜찮을 것으로 본다. 나는 계열 기업을 대표하고 꼭 필요한 조정 업무만 수행할 것이다. 대주주라도 이사로 선임되지 않으면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전문 경영인 의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논란이 된 구조조정본부는 자동차 소그룹 분리, 철도차량 • 유화 • 항공 분야의 구조조정 등이 끝나는 대로 해체하겠다.

 나는 대표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전자의 경영에만 직접 나서겠다. 이사로 등재한 현대종합상사•엘리베이터•정보기술•현대아산 등 4개사는 권한만 행사할 것이다. 또 이사진의 절반을 사외이 사로 구성하겠다. 소액주주를 위한 중간 배당제도를 도입하고, 금 융부문을국민적 기 업으로육성하겠다.

 현대그룹 운영 방안에 대한 명예회장의 입장은 일관적이다. 또(사인 진위 논란 등)이번 파문은 실무자들이 혼선을 일으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인사에 명예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처럼 비쳐졌지만 창업자로서 바른 조언만 해주시고 있다. 또 현대그룹의 지분정리는 그분(정주영 명예회장)만의 권리다. 언급 자체가 실례다.”

[나는박수받을줄알았다106]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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