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요셉 기자] 수협중앙회가 JTBC의 8월 5일자 ‘도이치모터스 특혜성 대출 및 외압 의혹’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수협 측은 해당 보도가 다수 사실과 다른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출 심사와 집행 과정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 과정 독립적… 외압 개입 불가능”
JTBC는 보도를 통해 “수협은행 고위 관계자도 모르게 100억 원 신용대출이 승인됐으며, 수협중앙회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수협은 “대출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적인 심사협의체를 통해 승인 여부가 결정되며, 외부 기관의 개입이나 임원의 간섭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고 밝혔다. 즉, 수협중앙회 차원의 지시가 개입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사법 리스크 고려했고, 당시 차주는 우량 기업”
JTBC는 또 “실질적 대주주의 사법 리스크 검토 없이 무담보 대출을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수협 측은 이에 대해 “도이치모터스의 당시 대주주 권오수는 경영 일선에서 이미 물러나 있었고, 관련 기소 내역도 심사 시 검토됐다”며 “BMW 브랜드의 시장 지위 등을 종합 판단해 사법 리스크가 대출 승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는 외부감사 모형 기준 신용등급 외감 3등급에 해당하는 우량 차주였으며, 이 정도 등급이면 담보 없이도 신용대출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100억 대출도 통상적 절차 따라 승인”
JTBC는 “수협이 담보나 지급보증 없이 100억원을 신용대출로 빌려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협은 “재무가 우량한 상장기업에 대한 무담보 신용대출은 은행권 전체에서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관행”이라며, 해당 대출 역시 여신심사역심의회 및 여신심사위원회의 절차를 모두 거쳐 정상 승인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해경 자문위원 위촉도 통상적… 특정 인물 위촉은 사실 아냐”
또한 수협중앙회가 퇴임한 해양경찰청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려 했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수협은 “2019년부터 수산업 발전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운영해왔으며, 자문위원 구성은 수산 관련 전문가와 전·현직 공직자 등 다양한 인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경찰 출신 자문위원 위촉은 통상적인 사례일 뿐이며, 보도에 언급된 인물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JTBC 보도, 사실관계 확인 부족… 정정보도 요구 검토 중”
수협 관계자는 “JTBC의 이번 보도는 사실관계 확인이 미흡했으며, 악의적인 왜곡 보도로 판단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또는 정정보도 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입장 표명 아냐… 수협, 오보에 대한 증거 제시 가능”
수협중앙회는 이번 반박이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JTBC 보도에 포함된 핵심 주장들이 ‘사실과 명백히 다른 점’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와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출 승인 전 심사일정, 여신심사 회의록, 비교 금융기관 사례, 전자공시자료 등 다수의 공식 문서와 수치자료를 통해 오보임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 수협 측의 입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JTBC 보도로 인해 수협의 신뢰도와 명예가 훼손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내부 절차를 무시하고 정치적 해석으로 몰아간 점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에 언급된 주장 대부분이 사실관계와 다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정보도 요청과 법적 검토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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