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 “현장에서 코미디 연기 맘껏 못해…주눅 들기도 했다” [RE: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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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 “현장에서 코미디 연기 맘껏 못해…주눅 들기도 했다” [RE:인터뷰②]

TV리포트 2025-08-06 01:05:02 신고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윤경호가 ‘좀비딸’ 촬영장에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공유해 웃음을 전했다.

좀비물의 틀을 깬 ‘좀비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한국 영회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비롯해 각종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이 작품은 코미디와 감동을 함께 전하며 관객을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좀비딸’의 주연 윤경호와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경호는 이 작품에서 좀비로 변한 딸의 아버지 정환(조정석 분)의 고향 진구 동배 역을 맡아 특유의 코미디 감각을 뽐냈다.

‘좀비딸’에서도 윤경호의 코믹 연기는 돋보였다. 여름 시즌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조정석과의 앙상블로 극장가에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데 성공했다. ‘좀비딸’에서 윤경호는 코미디 연기에 어떻게 접근했을까.

코미디의 대가 조정석과 함께하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다면?

조정석은 코미디 속에 특유의 감성 연기가 있다. 굉장히 다양한 걸 가지고 있는 배우다. 저는 그의 눈빛을 정말 좋아한다. 대사를 할 때마다 눈에서 대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가지 감정이 아니라 두 가지 이상의 감정이 섞여 있는 눈빛이다.

친구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 훌륭하고 위대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만났을 때 그 눈빛을 직접 보고 싶었고, 마주 보고 연기하면서 눈으로 전해지는 에너지를 느꼈다. 물론, 지금까지 만난 배우들도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았지만, 조정석만의 눈빛 연기는 굉장히 뜨거워 연기하는 내내 신이 났다. 그에 상응하는 눈빛을 주고 싶어서 저도 힘을 많이 줬다.

코미디 연기를 준비하며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현장에서는 주로 거절을 많이 당했다. 조정석과 불꽃 튀는 연기를 하려고 하면 그게 과했는지 감독님이 저를 많이 눌러주셨다. 감독님과 첫 만남 때 코미디에 관해 질문을 드렸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저는 애드리브나 과한 동작, 개인기로 하는 코미디는 자신이 없고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 웃음이 터지는 걸 지향한다고 했다. 감독님도 같은 생각이셨다.

그랬는데 연기하면서 몸이 근질거렸다. 정말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다. 이 작품에서 안 보이는 거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있어 뭔가를 하려고 했다. 그때마다 감독님이 “경호 씨, 이야기가 다르잖아요”라고 말씀하셨다. (웃음) 이후 “안 하실게요”라는 말이 많아졌고 의기소침하다 주눅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저를 내려놨다. 이 장르에 대한 지나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고 생각했고, 조정석·조여정·이정은과 같이 있어 뭔가 입증하고 싶었나 보다. 있는 그대로를 믿지 못하고 신마다 한 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행히 감독님이 뚝심 있게 저를 눌러주셨고,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 큰 약이 됐다.

수아 역을 맡은 최유리와 또 만났다

유리와는 ‘좀비딸’이 세 번째 작품이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때 처음 만났고, 유리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그때부터 소설을 썼는 데 남다른 모습이 있었다. 이후 ‘외계+인’ 때 다시 봤는데 엄청 성장해 있었다.

이번에 만났더니 저도 못 읽어 본 톨스토이 작품을 읽고 있더라. 그리고 인터뷰나 이야기 나눌 때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성품이 정말 훌륭하다. 앞으로 이 배우가 얼마나 훌륭한 예술인이 될지 기대가 된다.

최근에는 되게 감동적인 일이 있었다. ‘좀비딸’로 본인의 첫 제작발표회, 언론시사회를 하게 되는 이 어린 배우가 우리를 위해 꽃다발을 선물해 줬다. 사실, 우리가 해줬어야 했던 일이다. 감독님이 입버릇처럼 “우리 중에 네가 제일 어른이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다. 유리는 그런 친구다.

윤경호를 비롯해 조정석, 조여정, 이정은, 그리고 최유리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좀비딸’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RE:인터뷰③]에서 계속…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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