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문학상 신진상' 받은 차인표 "인생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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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문학상 신진상' 받은 차인표 "인생은 장편소설"

이데일리 2025-08-05 14:07: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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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을 받은 배우 겸 작가 차인표(58)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잘 썼다’는 칭찬이 아니라 ‘이제부터 잘 써보라’는 격려로 여기고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작가 겸 배우 차인표(사진=국립합창단)


그는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 작가상을 받게 됐다”면서 “내 소설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문학의 길을 걷고 계신 많은 분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루빨리 새로운 소설로 찾아뵙고,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상 소감을 통해서는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소식은 앞으로 계속 소설을 써도 된다는 조용한 허락처럼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정말 좋은 소설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감동을 남기는 소설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더 겸손히, 깊이 쓰겠다”고 밝혔다.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인어사냥’은 2022년에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먹으면 1000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근원적 욕망을 다룬다. 한국의 지명과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인표의 부인인 배우 신애라도 남편의 수상 소식에 기쁨을 표했다. 신애라는 인스타그램에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 쓴다고 매일 가방 메고 사라졌다가 오후 5시만 되면 배고프다고 들어오더니 이런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인배우상을 서른 직전에 받았는데 신진작가상을 육십 직전에 받게 될 줄이야. 꿈은 포기하면 안 되나 보다. 언제 이뤄질지 모르니까”라고 썼다.

차인표는 2009년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 ‘잘가요 언덕’을 펴내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 소설은 202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라는 새 제목으로 재출판 됐으며 영국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로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작가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작가상에 주수자의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시인상에는 김구슬의 ‘그림자의 섬’, 신진상 수상작으로 차인표의 소설 ‘인어사냥’을 선정했다.

황순원 양평문인상 대상은 강정례 시집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이다. 우수상은 시인 노순희와 수필가 김은희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경기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을 받은 차인표의 장편소설 ‘인어사냥’(사진=출판사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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