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K-키즈 콘텐츠, 그 중심에 선 ‘슈슈’
- 아이들의 오늘이 K-컬처의 내일이 된다
- “슈슈는 언제나 슈슈한다”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 속에, 아이들의 꿈과 가능성을 담은 K-키즈 콘텐츠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아역 배우 및 키즈 모델 전문 키즈 엔터테인먼트 기업 ‘슈슈엔터테인먼트’와 안지민 대표가 있다. 교육업에서 출발해 직접 무대를 기획하고, 키즈돌과 공연단을 육성하며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온 그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K-키즈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제, ‘슈슈는 슈슈한다’는 철학으로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완성하는 그의 이야기를 이슈메이커에서 기록하고자 한다.
키즈 엔터의 새로운 길을 열다
불어로 ‘귀염둥이’를 뜻하는 chou chou에서 이름을 따온 ‘슈슈엔터테인먼트’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교육업계에서 일하던 평범한 교육자였던 안지민 대표는, 아역 매니저 채용 공고를 보고 무심코 도전하게 된 계기로 이 세계에 들어섰다. 전공자도 아니었고, 연예계와는 아무 접점도 없었지만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았다’는 막연한 자신감 하나로 시작한 길이었다. 처음 근무하게 된 곳은 사실상 아역 전문 학원 형태였다. 하지만 안 대표는 그 속에서 아이들을 단순한 학원생이 아닌 ‘배우’로 인식했고, 현장에서의 작은 일 하나하나에 온 마음을 쏟았다. 의상 협찬을 직접 구하고,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까지 도맡아 하며 오히려 주변에서 더 놀랄 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무도 시킨 적이 없는데, 저는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았어요”라고 안지민 대표는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당시 진심 어린 그의 태도는 곧 주변 어머니들의 신뢰로 이어졌다. 회사를 그만두자, ‘대표님이 차리면 따라가겠다’는 학부모들의 연락이 쏟아졌고, 그렇게 작은 시작이 된 ‘슈슈액터스’가 바로 슈슈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이다. 처음에는 그저 몇몇 아이들을 잘 케어하자는 마음뿐이었지만, 입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어느새 ‘슈슈’는 키즈 엔터 업계에서도 확고한 존재감을 갖게 됐다.
안 대표는 기존의 ‘학원형 키즈 엔터테인먼트’와는 다른 길을 걷는다. 단순히 교육 후 캐스팅을 연결하는 에이전시가 아닌, 전문적인 키즈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방향을 택했다. 슈슈엔터테인먼트과 함께하는 아역 배우와 키즈모델이 관련 업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실제로 그는 키즈돌 그룹 ‘슈크림’, 뮤지컬 공연단 ‘크루 쇼콜라’ 등 자체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운영하며 키즈 콘텐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아이들이 K팝을 부르고 춤추는 모습이 너무 어른스러워 보이는 게 싫었어요. 아이들답고 건강한 콘텐츠를 만들어주고 싶었죠”라고 안 대표는 전했다. 특히 ‘쇼콜라’의 경우, 기존 아역 배우들이 연기를 넘어 공연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만든 무대다. 단순한 연극이 아닌 뮤지컬 형식으로, 아이들이 노래와 춤, 연기를 고루 표현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슈슈엔터는 최근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몽골, 필리핀, 베트남 등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키즈 문화와 공연을 알리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한국의 K-키즈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매우 높다. 실제로 몽골의 드림TV에는 슈슈 아역들이 출연했고, 몽골 청소년협회와의 MOU도 체결했다. 따라서 지난 10년 동안 그가 이뤄낸 성과는 화려할 수밖에 없다. EBS, MBC의 주요 어린이 프로그램 및 대형 교육 사업에서 다수 프로그램의 올캐스팅을 단독으로 맡아왔으며, 통영국제영화제 조직위원 위촉, ‘41초 청소년 영상제’ 공식 주관사 선정 등 업계에서도 그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촬영장에서 들려오는 ‘역시 슈슈네요’라는 말이 가장 큰 보람”이라는 안 대표의 말처럼, 슈슈엔터테인먼트는 ‘아이를 위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슈슈는 슈슈한다’는 말 속에 브랜드와 아이 모두 책임지고 성장시켜온 자부심이 담겨 있다.
아역 배우&키즈모델과 함께 키워가는 가치와 미래
아역 배우와 키즈모델의 세계는 때로 화려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냉정한 평가와 맞춤형 캐스팅 과정이 숨어 있다. 안지민 대표는 늘 “제작자가 클라이언트이며,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아이를 연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단 한 번도 ‘이 아이를 꼭 써달라’는 식의 부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PD에게 원하는 이미지와 성격을 먼저 물어보고, 철저히 그에 맞춘 리스트를 제공한다. “실력이 없으면 절대 넣지 않는다”는 원칙은 수많은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슈슈의 신뢰를 쌓아올린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아역 활동이 아이들의 정서와 사회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도 강조한다. 안지민 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집에서는 활달해도 밖에서는 내성적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현장에서 어른들과 소통하고 책임감을 배우면서 리더십과 눈치, 감정 조절 능력이 발달해요.”라며 실제로 슈슈 출신 아이들 중에는 학교에서 전교 회장이나 반장을 맡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안 대표는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다. 그는 “출산율은 낮아지고 국내 시장에는 한계가 있지만, 해외는 다릅니다. 저는 키즈 한류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라고 소신 있게 밝혔다. 단순한 아카데미가 아닌,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키즈 복합예술센터를 만드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연기·댄스·발레·국악 등 다양한 영역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아이들이 각자의 재능을 발견하고,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클라이막스는 언제나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진짜 빛날 때라고 생각해요. 그 무대를 위해 오늘도 슈슈는 슈슈답게, 아이들을 준비시키고 있어요”라는 그의 말 속에는 확신과 진심이 담겨 있다. 이러한 철학은 K-키즈 콘텐츠 산업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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