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이 지난 8월 1일 방송에서 ‘나는 솔로’ 24기 출연자 영식과 옥순의 몽골 여행 마지막 이야기를 그리며, 관계의 명확한 정리 없이 ‘열린 결말’로 여운을 남겼다.
6박 7일간의 여정 마지막 날, 두 사람은 피로와 감기 누적으로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랜턴 불빛 아래 부지런히 화장하는 24기 옥순과 달리, 24기 영식은 뒤늦게 일어나 급히 머리만 정리했다. 이어 두 사람은 몽골 전통 아침식사인 ‘반쉬타이 차(양고기 만두가 들어간 밀크티)’를 함께하며 일상의 루틴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24기 영식은 실수로 24기 옥순을 “엄마”라고 불렀고, 24기 옥순은 “내가 좀 엄마 같잖아”라며 유쾌하게 반응했다. 이어 24기 옥순이 “너 모성애 자극하는 거 알지?”라고 묻자, 영식은 “모성애가 사랑이 될 수 있다”며 묘한 플러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24기 옥순은 “난 안 그래”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두 사람은 몽골의 마지막 관광지인 차강 소브라가(몽골의 그랜드 캐니언)를 방문했다. 감탄을 자아내는 대자연 속에서도 갈등은 피할 수 없었다. 사진 촬영을 두고 24기 영식이 “무릎 꿇고 찍으라”며 언성을 높였고, 급기야 24기 옥순이 셀카를 찍는 줄 알고 그의 휴대폰을 검사하는 등 불편한 상황이 이어졌다. 24기 옥순은 결국 “사진을 이 정도로 찍었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냐”며 분노했고, 제작진 인터뷰를 통해 “그날은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후 푸르공에 다시 올라탄 두 사람은 울란바토르까지 약 7시간의 이동 시간을 가졌다. 그 안에서 다시 한번 이상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24기 옥순은 “고집 센 사람 안 좋아한다”며 24기 영식을 향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반면 24기 영식은 “내가 그런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숙소 옆 햄버거 가게에서 벌어진 사소한 갈등은 다시 감정의 골을 깊게 했다. 24기 영식이 손으로 포장을 풀자, 24기 옥순은 “손 안 씻고 만지지 말아줄래?”라며 민감하게 반응했고, 24기 영식은 “내가 만졌다고 안 먹는 거야?”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24기 옥순은 “오해하게 만들어 미안하다”며 정리했지만, 두 사람은 말을 아낀 채 조용히 마지막 밤을 보냈다.
출국 당일,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서 두 사람은 통역기를 통해 가이드와 운전 기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24기 영식은 인터뷰에서 “옥순은 맺고 끊음이 확실한 사람이고, 손절당한 뒤 반성도 많이 했다”며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24기 옥순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사람이었다. 내 주변엔 없는 신기한 사람이었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MC 이이경은 방송 말미 “다음 주부터는 인도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커플의 더욱 매운 감정 싸움이 시작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지지고 볶는 여행’은 8월 8일 밤 8시 4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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