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아스널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 영입을 놓고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일(현지시간), 에제의 계약에 포함된 6,800만 파운드(약 1,258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이번 주 금요일에 만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한이 지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에제의 이적료를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아스널에 있어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제, FA컵 결승 결승골로 주가 상승… 아스널 포함 빅클럽 관심
올해 5월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FA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에제는 단숨에 잉글랜드 내 가장 주목받는 공격 자원 중 하나로 떠올랐다. 현역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27세의 그는 현재 계약이 2년 남은 상태지만, 꾸준히 이적설의 중심에 서 있다.
에제에 관심이 있는 팀은 아스널 만이 아니다. 첼시,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강호들도 에제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스널이 가장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데일리 메일의 전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은 이미 에제 측과 접촉한 상태이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적료 요구 외에도 재정적 준비와 선수단 정리에 따라 최종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아웃 조항 만료 앞두고 팰리스는 유리한 고지로
BBC 스포츠는 에제의 바이아웃 조항이 프리미어리그 개막 2주 전인 이번 금요일(8월 1일)까지 유효하다고 보도했다. 이 시점 이후로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원하는 대로 이적료를 책정할 수 있으며, 이는 아스널 입장에서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가 된다.
팰리스는 현재 에제를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조기 바이아웃 조항 만료는 구단이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장치로 해석된다. 다만, 팰리스가 시즌 후반 에제가 계약 마지막 해를 향해 갈 경우, 이적료를 점차 낮출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이는 에제가 계약을 끝까지 채우고 자유계약으로 이탈하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아스널, 대규모 영입 완료… 매각 없인 에제 영입 어려워
문제는 재정이다. 아스널은 이미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빅토르 요케레스, 노니 마두에케, 마르틴 수비멘디,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케파 아리사발라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등 총 6명을 영입하며 약 2억 파운드(약 3,7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썼다.
이에 따라 구단 내부에서도 일부 선수 매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기류가 형성되어 있다. 데일리 메일은 리스 넬슨, 올렉산드르 진첸코, 파비우 비에이라, 알버트 삼비 로콩가 등이 매각 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6억 1,600만 파운드의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고, 선수 매각을 통해 약 5,000만 파운드의 이익을 창출해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지속 가능성 규정(PSR) 상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8,500만 파운드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규정 위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구단주 크뢴케 가문은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을 중시하고 있으며, 무조건적인 투자를 지양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에제 영입을 위해서도 선행 매각이 필수라는 점에서, 향후 이적 자금 마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제 영입, 아르테타 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 될까
에제는 1대1 돌파, 탈압박, 중거리 슈팅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공격형 미드필더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유연한 전술에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마르티넬리, 사카, 외데고르, 요케레스와 함께 구성될 수 있는 새로운 공격 조합은 아스널의 공격 패턴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다만, 금요일 바이아웃 만료 시한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면 협상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아스널이 시간을 놓치지 않고 결단을 내릴지, 혹은 상황을 지켜보다 후반기로 승부수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탈 팰리스 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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