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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대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첫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김영대는 ‘직접 전하는 고백’이라는 테마 아래 1시간 30분 동안 팬미팅을 진행했다. 데뷔 전 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유학한 경험이 있는 김영대는 유창한 중국어로 팬들과 소통을 나눴다.
STUDIO X+U ‘선의의 경쟁’을 통해 중화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정수빈은 7월 27일 중국 우한에서 단독 팬미팅을 개최했다. 정수빈은 팬미팅 제목을 ‘내 이름은 정수빈입니다’라는 뜻이 담긴 중국어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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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은 중국 인기 발라드곡을 부르며 등장하는가 하면, 걸스데이의 ‘썸띵’(Something), 에스파의 ‘더티 워크’(Dirty Work), 제니의 ‘라이크 제니’(Like JENNIE) 커버 무대를 선보이며 팬미팅의 열기를 끌어올렸다는 전언이다.
배우 유연석 역시 오는 8월 9일 중국에서 팬미팅을 연다. 유연석은 ‘유연석 팬미팅 인 상하이 유니크 타임’(YOOnique TIME) 개최 소식을 알렸다. 그는 토크, 게임 등 다양한 코너를 준비해 팬미팅 타이틀처럼 팬들과 하나뿐인 추억을 남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입과 소비를 제한해왔다. 그 여파로 배우, 가수 등 한류 아티스트들의 활동 반경은 대폭 축소됐고,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배우들이 잇달아 팬미팅을 개최하고 중국에서의 활동을 재개하면서 한한령 완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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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 측에서 한국 배우들의 팬미팅을 제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소속사 관계자 A씨는 “실제로 중국에서 배우 팬미팅 제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아직 한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만큼 규모를 크게 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우 소속사 관계자 B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 팬미팅에서 춤이나 노래 같은 퍼포먼스를 하는 것에 제약이 있었지만, 지금은 무대 규모나 연출 제한이 많이 완화됐다”며 “배우들이 더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이 한중 문화 교류와 관계 회복의 마중물이 될 거라고 봤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미팅 등의 행사를 통해 배우들의 팬덤 규모를 확인할 수 있고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지 작품 진출 확대, K팝과 연계한 OST 콘서트 등 한류의 저변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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