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드론사령관 이보형 소환…작전 설계·조기 교체 경위 집중 조사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보형 전 드론작전사령관을 소환 조사했다. 드론사령부 창설 과정과 주요 작전의 설계, 지휘 체계 전반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특검팀은 전날 이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사령관은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을 지냈고, 같은 해 9월 드론사 창설과 동시에 초대 사령관으로 임명돼 2024년 4월까지 재임했다.

특검팀은 이 전 사령관을 상대로 창설 초기의 작전 설계 과정과 지휘·보고 체계, 특히 청와대 및 국방부와의 직·간접적 보고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아울러 이 전 사령관이 8개월 만에 전격 교체된 배경에도 주목하고 있다. 후임자인 김용대 사령관은 이례적으로 두 차례 임기제 진급을 거쳐 준장과 소장 계급을 달았으며, 부임 이후 드론작전사령부가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준비하면서 합참 등 기존 보고 체계를 우회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직접 소통한 정황이 드러나 의혹이 증폭됐다.

김 사령관은 이 과정에서 계엄 선포 가능성과 연결되는 대북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무인기를 북측에 투입하는 계획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으며, 지난달 특검팀에 의해 구속됐다.

특검팀은 이 전 사령관의 진술을 통해 드론사령부 창설 초기와 김 사령관 체제에서 이뤄진 전략적 변화 사이의 연속성과 단절을 규명하고, 청와대와 국방부 지휘 라인이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