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메디먼트뉴스 이혜원 인턴기자]
워쇼스키 자매와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 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2)는 무려 500년이라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섯 개의 독립된 듯 연결된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SF 대서사극이다. '죽음은 또 다른 문일 뿐이다'라는 흥미로운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인류의 운명과 윤회, 그리고 개인의 작은 행동이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게 탐구한다. 클라우드>
퍼즐처럼 엮인 서사와 심오한 메시지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퍼즐 조각처럼 정교하게 연결된 여섯 개의 스토리를 오가며 전개된다는 점이다. 1849년 태평양 항해를 시작으로 2321년 네오 서울, 그리고 인류 문명의 붕괴 이후까지, 각기 다른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들이 마치 거대한 직물처럼 얽혀 있다. 더욱이 톰 행크스, 할리 베리, 배두나 등 배우들이 각 에피소드마다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캐릭터의 변화와 관계의 연속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점은 이 영화가 던지는 '영혼의 연결성'이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화한다. 영화는 개개인의 '친절한 행동'이 살인자에서 영웅으로 변화하는 한 영혼처럼,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치는지 탐구하며 시대를 초월한 휴머니즘을 이야기한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
하지만 이 영화는 개봉 당시부터 '좋은 주제, 불친절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관객에게 쉽게 다가오는 작품이 아니다. 초반 1시간 정도의 정신없이 전환되는 편집은 혼란스러움을 주기도 한다. '뇌에 힘주고 봐야 하는 영화'라는 평처럼, 관객이 스스로 이야기를 따라가고 파편화된 이미지들 사이에서 의미를 찾아내야 하기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또한, 영화 속 특정 장면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특히 미래 도시 '네오 서울'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에서 서양 감독의 시선으로 그려진 동양인 여성 캐릭터의 소모적인 묘사나, 한국어 간판이 있음에도 다다미나 벚꽃, 기모노를 연상케 하는 의상이 등장하여 세 문화권의 융합이 아닌 왜곡으로 비치는 점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심오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는 지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사유를 즐기는 이들에게 권하는 도전적인 작품
<클라우드 아틀라스> 는 시공간을 초월한 연결성과 윤회,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던지는 작품이다. 난해하고 불친절하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서사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을 즐기는 관객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영화가 될 것이다. 클라우드>
여러 번 감상하며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긴 여운과 함께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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