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의 가치" KBS 다큐 '인재전쟁', 후원까지 터졌다…PD "입사 이래 처음"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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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의 가치" KBS 다큐 '인재전쟁', 후원까지 터졌다…PD "입사 이래 처음"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2025-07-31 14:0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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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다큐 인사이트 - 인재전쟁'의 PD들이 생각지 못한 뜨거운 반응에 기쁜 마음을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KBS 신관에서 KBS 1TV '다큐 인사이트 - 인재전쟁'의 정용재, 신은주, 이이백 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용재 PD는 1부를, 신은주 PD와 이이백 PD는 2부 연출을 맡았다. 

'1부 '공대에 미친 중국'과 2부 '의대에 미친 한국'으로 구성된 '다큐 인사이트 - 인재전쟁' 편은 대한민국 인재 양성의 초라한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 전 국민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1부가 공개된  후 약 55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으며, 유튜브 'KBS 다큐' 채널에서는 게시 5일 만에 5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 회자되고 있다. 



이어 지난 24일에 공개된 2부 역시 30일 오후 기준 'KBS 다큐'에서 39만 회의 조회수를, 1부는 89만 회에 잘하며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날 정용재 PD는 먼저 지난 4월 '인재전쟁' 편의 제작이 시작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PD는 "이 주제와 관련해서 많은 언론의 보도들이 있었고, 책도 나와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게 느껴졌다. 그런 거에 비해 중국에 직접 가서 영상을 만들거나 현장을 취재한 건 잘 없었다. 그래서 직접 생생한 화면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PD는 "우리나라 '의대 쏠림' 현상은 오늘내일 문제가 아니다. 오랫동안 지속됐는데 '지금 시기를 놓치면 이제는 더더욱 쫓아갈 수 없을 정도의 격차가 나고 그땐 정말 방법이 없다'는 위기감 속에서 기획을 했다"며 "1, 2부작으로 큰 틀을 가지고 만들었다. 국민들을 환기도 시키고, 새 정책이 수립될 시기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다큐 콘텐츠로서 이례적인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 이이백 PD는 "이렇게 반응이 클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그래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이라 '반응이 클까?'라는 생각에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첫 회가 나오고 온라인 반응이 뜨거워서 놀랐다. 얼떨떨한 기분으로 몇 주를 보내고 있고, 노린 건 아니었지만 나름의 공연장을 만든게 아닌가 뿌듯하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KBS 다큐' 유튜브 채널에는 두 편의 댓글만 7,500개를 돌파했다. 그중 "전 국민이 봐야 할 영상"이라는 감상평이 가장 많았고, 이PD는 "KBS 다큐에서 그런 반응은 드물다. 입사 이래로 처음 봤다. 일단 (시청자들이) 수신료에 민감한데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셔서, 오랜 시간 반응이 없는 상황 속에서 제작을 해 왔던 시사·교양 PD들에게는 앞으로 일할 때 큰 자극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놀랐던 마음을 드러냈다. 

여기에 2부 영상에는 한 시청자가 50만 원의 후원하기도 했다. 이를 언급한 이PD는 "너무 신기했다. 시청자들이 '수신료를 안 내겠다'는 이야기도 많은 현실인데 놀랍고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2부를 연출한 신은주 PD는 "가장 좋은 댓글이 '수신료의 가치'였다. 이런 댓글이 많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 한편으로는 많은 분들이 1부는 충격, 2부는 슬픔과 눈물이 난다고 말씀을 하시더라. 한국 사회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야 할지 많은 고민이 들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정PD역시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봤다고 밝히면서 "1부 방송 후 사실 좀 기대를 했다. 시청률이나 이런 기대보다는 희망. 제가 7년 차인데 방송이 송출될 때 짜릿함과 기쁨을 당연히 느껴 왔지만 특히 이번 주제는 너무 중요하고 국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다큐는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기대를 한 거 같다"면서 "시청률이 평소보다 폭발적으로 높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좋은 방송 만들었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주말 사이에 온라인에서 큰 이슈가 됐더라. 30분마다 한 번씩 '인재전쟁'을 검색하고, 조회수도 백 단위로 확인하고 댓글도 최신순으로 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커뮤니티에 이어 35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슈카월드'에서 '인재전쟁'을 주제로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실시간으로 봤던 정PD는 "일요일 밤에 집에 가면서 검색을 했는데 맨 위에 슈카님 라이브가 떴고 제목이 '공대에 미친 중국'이었다. 뭐지 싶어서 들어가니까 손수 캡처해서 방송하는 걸 보면서 되게 새롭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처음 겪은 감회를 남겼다. 

계속해서 정PD는 "미디어 지형이 많이 변했다. 콘텐츠 시장에서 파이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 휩쓸려 있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다큐가 나오기는 어렵겠다'는 일종의 무력감이 있었던 거 같다"며 "그런데 '이렇게도 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도 생겼고 제작 욕구도 불탔다. 그리고 공영 방송의 역할이 이런 때에,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거구나 체감이 돼서 뿌듯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S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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