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박승수가 뉴캐슬유나이티드 비공식 데뷔전을 치르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 뉴캐슬이 팀 K리그에 0-1로 패했다. 뉴캐슬은 오는 8월 3일 토트넘홋스퍼와 2경기를 치른다.
이날 박승수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박승수는 지난 24일 뉴캐슬에 입단한 이후 곧바로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했고, 지난 27일 치른 아스널전에는 벤치에 머물렀다.
이번엔 달랐다. 박승수는 후반 35분 윌리엄 오술라와 교체돼 경기장에 들어섰다. 박승수가 들어서자 뉴캐슬, 팀 K리그 팬을 구분하지 않고 박수가 터져나왔다. 뉴캐슬 팬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박승수 응원가를 부르며 뉴캐슬의 새로운 한국인 선수를 환영했다. 팀 K리그 팬들은 곧장 ‘빅버드’로 돌아온 박승수에게 ‘나의 사랑 나의 수원’ 등 수원 응원가를 헌정했다.
이날 박승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후반 39분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장면이나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빼앗긴 상황에서도 끝까지 공을 다시 탈취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 등으로 전반적으로 파괴력이 약했던 뉴캐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에디 하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담이 있어 쉽지 않았겠지만 1대1 능력과 수비를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 페인팅을 보면 가진 능력이 높은 것 같다”라며 합격점을 부여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지션과 성향을 고려할 때 손흥민처럼 성장하면 좋을 것이다”라고 말한 걸 감안하면 이날 경기에서는 박승수가 하우 감독의 기대치에 미칠 만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
상대였던 김판곤 감독 역시 박승수에 대해 “박승수에 대해서는 말로만 들었다. 이 선수가 속도도 있고 드리블 능력도 있고 탁월한 선수라고 들었다. 말 그대로 재능이 있는 선수고 신체 조건도 좋다. 신체를 얼마나 강화시키느냐에 따라 제2의 손흥민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응원하겠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박승수도 자신의 뉴캐슬 데뷔에 만족하는 모양새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뉴캐슬에 합류하기 전에 한국 투어가 있는 걸 알았다. 한국에 와서 빅버드에서 데뷔를 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에디 하우 감독님께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데뷔전을 멋지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후로 박승수를 두고 나온 ‘제2의 손흥민’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항상 제2의 누가 되지 말고 제1의 박승수가 될 거다. 누군가가 나를 닮고 싶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하 박승수 인터뷰 전문.
개인적으로 뜻깊은 날이었을 것 같다
뉴캐슬에 합류하기 전부터 한국 투어가 있는 걸 알았다. 한국에 와서 빅버드에서 데뷔를 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에디 하우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데뷔전을 멋지게 할 수 있었다.
후반전 드리블 장면 이후 앤서니 고든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드리블이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생각했다. 또 팬들이 내 플레이를 보고 즐거워하실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는데 내가 원하는 장면이 나와서 좋았다.
경기 끝나고 동료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다들 수고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도 해야 된다고 말했던 것 같다.
하우 감독에게 앞으로 활용 계획에 대해 들은 것이 있는지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일단 이곳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뜻깊은 유니폼을 전진우 선수와 교환했는데
살짝 아쉽긴 했지만 (전)진우 형이니까 줬다.
2주 만에 다시 빅버드로 돌아왔다
9년 동안 수원삼성이라는 유니폼을 입고 뛰었는데 다른 팀 옷을 입고 경기를 뛰는 게 아직은 신기하다. 그래서 최대한 팀에 적응하려고 한다. 빨리 녹아 들어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꼭 하고 싶다.
하우 감독이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항상 제2의 누가 되지 말고 제1의 박승수가 돼서 누군가가 나를 닮고 싶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일요일에 토트넘과 경기가 있다. 양민혁, 손흥민과 만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손흥민 선수는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만난다면 팬이라고 전하고 싶다. (양)민혁이 형은 그래도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이제 웃으면서 만나고 싶다.
합류한지 얼마 안됐지만 친해진 팀 동료가 있는지
키어런 트리피어 선수가 굉장히 잘 챙겨준다. 주장인 브루누 기마량이스 선수랑 제이콥 머피도 같이 SNL을 찍고 나서 좀 더 친해졌던 것 같다.
뉴캐슬 팬들이 경기 중 본인 이름을 크게 외쳤는데 혹시 들었는지
들었다. 원래 경기장에 들어가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오늘은 들리더라. 그래서 뭔가 더 자신감이 계속 생겼던 것 같다
사진= 뉴캐슬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캡처,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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