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1~27일) 기준 사용자 방문 수가 가장 많았던 분양 단지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제기동역아이파크’였다.
해당 단지는 총 351가구 규모로 지어져 2028년 9월 입주 예정으로 일주일간 누적 방문자 수는 3만3,988명에 달했다. 보통 분양 시장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나 전용면적 84㎡의 '국민 평형'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제기동역아이파크는 소형 면적인 전용 76㎡ 이하로 구성된 중소 규모 단지인데도 이러한 이례적인 관심은 향후 서울 내 신규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2025년까지는 4만7,424가구로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2026년 4,112가구 △2027년 1만306가구 △2028년 3,080가구 △2029년 999가구 공급 예정으로 그야말로 뚝 떨어지는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분위기는 예상보다 한산했다. 제기동역아이파크는 분양가격 역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대출 규제로 인해 청약자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근보다 싼 분양가임에도 '10억원' 훌쩍 넘어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까지 도보 1분 이내인 초역세권 입지인데도 문의량은 기대보다 적다"라며 "보통 새 아파트 분양 소식이 나오면 실수요자들의 전화가 이어지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일 만큼 조용하다"라고 귀띔했다.
실제 제기동역아이파크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10억2,750만 원~11억460만 원 사이로 3.3㎡당 약 4,300만 원이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평당 4,607만 원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가 6억 원으로 묶였기에 잔금 납부를 위해서는 최소 5억 원에 가까운 현금이 필요하다.
월용청약연구소 박지민 대표도 "의사 신혼부부 등 고연봉 전문직도 자금 부족으로 청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라며 "과거 잠실 등 10만 명의 청약자가 예상되던 지역에서도 실제 청약자는 3만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결국 현금부자들에게만 유리한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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