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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교원투어가 지난해 발생한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총 50억 원 상당 포인트 보상에 나선다.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시중 여행사 중 자체 보상에 나선 건 교원투어가 최초다.
대상은 소셜커머스 플랫폼 ‘티몬·위메프’에서 교원투어 상품을 결제했다가 환불받지 못한 5200여 명의 고객이다. 보상은 동일 상품을 재결제한 고객에게 해당 금액만큼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원투어는 약 1700여 건 피해 건수에 대한 포인트 보상 규모가 약 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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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는 지난해 7월 소셜커머스 플랫폼 ‘티몬·위메프’가 대규모 정산 지연 문제를 일으킨 사건이다. 당시 티메프에서 상품을 판매한 여행사들은 약 1000억 원의 대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교원투어도 약 60억 원을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교원투어가 티메프로부터 받은 환불 정산 비율은 전체 금액 대비 0.7% 수준에 불과하다.
교원투어는 사실상 전액 손실이 난 상태이지만,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별도 보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은 교원투어 외에 그룹 차원에서 조달했다. 피해 보상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그룹 전체가 나누면서 포인트 사용의 폭도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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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치모 교원투어 단거리영업부문장은 “여행사도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재정적 부담이 크지만 단기 손익보다는 소비자 신뢰 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내부 공감대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인트 보상을 신청하려면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교원투어를 상대로 한 소비자 집단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소송을 취하한 고객이어야 한다. 포인트를 받고도 소송을 이어갈 경우 이중 보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 보상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11월 초께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포인트는 교원그룹의 멤버십 플랫폼 ‘K멤버스몰’에서 지급받은 날부터 1년간 여행, 숙박, 교육, 가전, 식품 등 교원그룹의 상품·서비스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보상 포인트의 제3자 양도는 불가하며, 여행상품은 전체 결제 금액의 최대 50%까지만 포인트를 쓸 수 있다.
연 부문장은 “원활한 포인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이번 보상 결정이 브랜드 강화와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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