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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자도르 콘셉트 <출처=람보르기니> |
람보르기니가 회의적인 태도로 전기차 시대에 접근하고 있다. 최근 슈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CEO는 2024년부터 추진해온 전기차 프로젝트를 보류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몇 년간 여러 완성차 브랜드가 보여줬듯이, 전기차 출시가 반복적으로 연기되면, 결국에는 취소되거나 예상치 못한 다른 형태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서는 람보르기니 역시 지난 2023년 공개한 콘셉트카 ‘란자도르(Lanzador)’로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란자도르는 차체가 높은 2+2 GT 쿠페로, 람보르기니 최초의 전기차를 예고하는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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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자도르 콘셉트 <출처=람보르기니> |
CEO 슈테판 윙켈만은 “고급 스포츠카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하이브리드 전환이 브랜드 가치를 비교적 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람보르기니 고객층은 V8 또는 V12 퍼포먼스를 선호하는 내연기관 애호가들이 주를 이룬다.
게다가 최근 유럽과 미국 등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완전한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는 과도기를 택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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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자도르 콘셉트 <출처=람보르기니> |
유럽연합은 당초 2035년 이후 신규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정책을 2026년에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내연기관을 통합하는 방식을 통해, 브랜드의 유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우회로를 찾았다.
람보르기니의 이러한 결정은 업계 전반의 변화 흐름을 반영한다. 제너럴 모터스(GM)나 폭스바겐 등 다른 브랜드들도, 고급 브랜드의 전 라인업을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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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자도르 콘셉트 <출처=람보르기니> |
윙켈만 CEO는 전기차 수요 감소가 전략 재고의 계기가 됐다고 밝히며, 이에 따라 두 가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첫 번째는 우루스의 후속 모델을 다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만드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네 번째 모델(전기차)의 출시를 연기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란자도르 전기차는 원래 2028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람보르기니는 이를 1년 연기했고, 이후 다시 1년을 추가 연기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결국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되거나 완전히 백지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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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자도르 콘셉트 <출처=람보르기니> |
람보르기니 라인업에 또 하나의 PHEV 모델을 추가하려면, 기존보다 더 높은 출력과 성능을 갖춰야만 의미가 있을 것이다. 확실한 건 가까운 시일 내에 전기 람보르기니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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