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불 고기 향기 따라 커피 향까지… ‘공탄 프라이빗 핸드드립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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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불 고기 향기 따라 커피 향까지… ‘공탄 프라이빗 핸드드립 카페’

이슈메이커 2025-07-29 14:47:00 신고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연탄불 고기 향기 따라 커피 향까지…

‘공탄 프라이빗 핸드드립 카페’

 

 

고깃집 하나를 완성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누군가는 상권을 보고, 메뉴를 정하고, 인테리어를 맞추는 일련의 과정을 두고 수개월이면 충분하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공탄’을 만든 김경환 대표에게는 달랐다. 안양 인덕원에서 웨이팅 필수 맛집으로 입소문난 1호점 ‘레트로 공탄’을 넘어, 더 넓은 시야와 더 깊은 고민으로 지난 3년 6개월의 시간을 준비해온 그는 드디어 경기도 의왕 백운호수에 ‘공탄 프라이빗’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공탄 프라이빗’이라는 이름에는 단순한 확장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외식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김 대표는 숫자가 아닌 사람, 맛 이상의 경험을 남기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 마음은 1호점에서부터 드러났다.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레트로 감성, 손님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서비스, 그리고 “이 고기를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는 손님의 인사까지. 그는 외식업의 본질이란 결국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라고 믿었고, 공탄 프라이빗은 그 철학이 더욱 깊이 뿌리내린 결과다.

 

 


특히 이번 프라이빗 오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층에 마련된 ‘공탄 프라이빗 핸드드립 카페’다. 고깃집과 카페라는 이질적인 조합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김 대표는 오히려 그것이 공탄다운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좋은 고기를 먹고, 천천히 머물며 한 잔의 커피로 마무리하는 외식. 그 여운까지 책임지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 공간은 단순한 부속 공간이 아니다. 직접 전국을 돌며 원두를 찾고, 전주에서 공수한 생두로 매달 다른 향미를 선보이며, 커피 한 잔에도 진심을 담았다. 손님이 백운호수까지 와야 할 이유를 만들고 싶었던 그의 바람은 그 한 모금에 충분히 담겨 있다.


2층 BBQ 공간 역시 기존 매장에서의 아쉬움을 철저히 보완해 완성됐다. 아이와 함께 오기 힘든 좌석 구조, 가족 외식이 어려운 동선, 단체 회식이 어려운 환경까지. 김 대표는 이 모든 제약을 극복하지 않고선 공탄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고, 그렇게 프리미엄 버전의 공탄이 설계되기 시작했다. 수개월이 아닌 수년에 가까운 준비 과정은 쉬운 길이 아니었다. 인테리어는 국내 최고 크리에이티브 팀과 손잡았고, 도자기 그릇은 이천 공장에서 맞춤 제작했으며, 불판은 인천 검단에서, 테이블과 의자는 화성의 가구 공장에서 하나하나 제작됐다. 소방과 인허가, 주차장과 도시가스, 그린벨트 해제까지. 외식업에 국한되지 않은 전방위적 도전은 마치 천리행군과도 같았고, 그 끝에서 비로소 지금의 공탄 프라이빗이 완성되었다.


김 대표에게 외식업은 단지 음식을 파는 일이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하루의 기억에 온기를 더하는 일이다. 그래서 그는 손님을 단지 ‘고객’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소비자가 아닌, 함께 공탄의 기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로 여긴다. “공탄 프라이빗은 이제 시작입니다.” 오픈을 알리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 말 속엔 지금까지의 수고로움보다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담겨 있었다.


경기 의왕시 학의동, 타임빌라스 인근의 조용한 골목. 고깃집의 진심과 카페의 향기가 공존하는 이곳 ‘공탄 프라이빗’은 오늘도 김 대표의 마음처럼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고기 한 점에 담긴 정성, 커피 한 잔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외식업이라는 이름 아래 꾸준히 사람의 마음을 향하는 그의 철학이 앞으로도 어떤 공간과 기억을 만들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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