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U에 자동차 관세 15% 인하…한국 자동차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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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U에 자동차 관세 15% 인하…한국 자동차에 ‘압박'

한스경제 2025-07-28 14:35: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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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모습. / 현대차그룹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모습. / 현대차그룹

| 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과 EU산 상품과 자동차 등 품목 관세에 15%를 일괄 적용하는 무역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에 이어 EU까지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인하를 이끌어내자 국산 완성차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회담을 갖고 EU산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품목에 일괄 15% 관세를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EU산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수출품에 대해 미국은 15%로 낮춘 관세율을 일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2일 미국과 일본이 체결한 관세 협상 조건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EU는 글로벌 완성차 2위 업체 폭스바겐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수 브랜드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 브랜드는 미국 시장 내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 3위 현대차그룹의 최대 경쟁자인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미국 판매량 대비 수입차 비중은 폭스바겐이 80%로 가장 높고 현대차·기아(65%), 벤츠(63%) 등이 뒤를 잇는데 이번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한국만이 25% 관세가 유지될 경우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흔들리며 막심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쟁국들이 대미 투자와 안보 협력을 무기로 무역 협상에 합의하면서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관세를 낮추는 동시에 산업 실익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외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본에 이어 EU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합의하면서 막바지 협상에 돌입 중인 한국 정부의 부담도 더욱 커지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25% 관세 부과 예정일을 딱 하루 앞둔 시점인 오는 31일 스콜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 최종 협상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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