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보고서가 밝히는 한미〮 AI 협력의 미래…무역 협상 구원투수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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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보고서가 밝히는 한미〮 AI 협력의 미래…무역 협상 구원투수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리더십

CEONEWS 2025-07-28 12:3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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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보고서가 밝히는 한미〮 AI 협력의 미래…무역 협상 구원투수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리더십
CSIS 보고서가 밝히는 한미〮 AI 협력의 미래…무역 협상 구원투수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리더십

[CEONEWS=박수남 기자] "관세 전쟁은 끝났다. 이제는 AI 협력이다." 2025년 7월, 워싱턴 싱크탱크가 던진 이 한 마디가 한미 무역 협상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다. 40년간 이어온 철강·자동차 중심의 무역 불균형 논쟁이 하루아침에 구시대 유물로 전락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제시한 'AI 스택' 협력안은 단순한 정책 제언을 넘어, 중국의 기술 패권에 맞선 동맹의 생존 전략이다.

170억 달러. 삼성이 텍사스에 쏟아붓는 파운드리 투자 규모다. 38억 달러.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에 건설 중인 HBM 공장 투자액이다. 이 숫자들은 무역 수지표의 단순한 플러스·마이너스가 아니다. AI 시대 공급망 재편의 교두보이자,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체스판에서 킹이 되느냐 폰이 되느냐를 가르는 승부수다.

그러나 국내 시선은 여전히 근시안적이다. 정치권은 내수 진작에 매달리고, 기업들은 단기 실적에 숨을 헐떡인다. 2017년 이재용 구속이 삼성 파운드리를 TSMC의 그늘로 밀어넣었듯, 리더십의 부재는 AI 경쟁에서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한미 AI 협력의 이면에는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운명, 그리고 한국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다. 무역 불균형 해소라는 낡은 프레임을 넘어, AI 시대의 새로운 동맹 구조를 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CSIS 보고서가 밝히는 한미〮 AI 협력의 미래…무역 협상 구원투수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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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에서 AI로, 무역 협상의 패러다임 전환

미국과 한국의 무역 협상이 단순한 관세 전쟁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협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해외 싱크탱크에서 제기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025년 7월 15일 발표한 보고서 "How AI Cooperation Can Save the U.S.-ROK Trade Talks"는 한-미 동맹의 미래를 AI 중심으로 재편할 것을 촉구한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반도체 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양국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동시에 중국의 기술 패권에 대응하는 전략적 해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의 글로벌 리더십을 쟁취하기 위해 필요한 시야를 글로벌로 전환해야 할 때, 정부의 인식은 여전히 내수 중심의 정책 논의에 갇혀 있는 듯하다.

AI 스택 협력, 철강·자동차 넘어선 경제 안보의 새 축

CSIS 보고서의 핵심은 한-미 무역 협상이 AI 스택(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센터, 플랫폼, 핵심 광물) 전반에 걸친 협력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 무역 협상은 철강이나 자동차 같은 전통 산업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AI가 경제 안보의 핵심이 됐다. CSIS는 한국이 보유한 '풀 스택' 역량, 즉 AI 연구 인재와 반도체 생산 능력을 미국의 강점인 소프트웨어와 결합하면 양국 모두 win-win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미국에 투자한 팹(fab, 반도체 공장)과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이는 이미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라고 지적한다. 이는 단순한 투자 숫자가 아니다. AI 칩 수요 폭증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공급망에 깊이 통합되는 과정으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적 이동이다.

CSIS 보고서가 밝히는 한미〮 AI 협력의 미래…무역 협상 구원투수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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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DRAM에서 2025년 AI 칩까지, 한미 반도체 동맹 40년

역사적으로 보자면, 한국 반도체 산업의 부상은 198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과의 협력이 기반이었다. 삼성전자가 1983년 64K DRAM을 개발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한 이래, 한-미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상호 의존적 관계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중국의 부상과 미-중 무역 전쟁으로 상황이 복잡해졌다. CSIS 보고서는 2023년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약 20%) 대비 대미 수출 증가(5%)를 들어, 이미 공급망 다각화가 진행 중임을 강조한다. 여기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삼성은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 달러를 투자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을 확대한다. 이들 투자는 AI 시대의 필수 요소인 고성능 칩을 미국 내에서 생산함으로써, 양국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무역 적자를 완화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를 "AI 협력의 전략적 필요성"으로 규정하며, 한국이 미국 AI 연구자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미국이 CHIPS Act(반도체 지원법) 하에서 한국 투자자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중국 의존 40%에서 미국 투자 208억 달러로

문제는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포지셔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호황을 누린다고 보도되지만, 해외 시각은 더 날카롭다. CSIS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 의존(2024년 기준 한국 반도체 수출의 40% 이상)을 줄이고, 미국·EU·제3국 합작 벤처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은 TSMC에 밀려 시장 점유율 10%대에 머물러 있지만, AI 칩 위탁 생산에서 미국 팹 투자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AI·사이버 보안·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산업에 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규제 완화를 권고한다. 또한, 양국이 핵심 광물(리튬, 코발트 등) 추출을 위한 공동 금융 기금을 설립하면, AI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단순한 경제 논리가 아니다. 중국·러시아의 다각화 리스크를 고려한 지정학적 함의가 크다. 한국 기업들이 AI 공급망에서 '중계자'가 아닌 '리더'로 도약하려면, 이러한 해외 투자 전략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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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데자뷰, 리더십 공백이 부른 AI 경쟁력 위기

그러나 국내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 정부의 AI 정책은 여전히 선언적 수준에 그치고, 기업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시달린다. CSIS 보고서는 한국의 국내 정치 분열이 AI 혁신을 저해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204년 삼성의 미국 투자 약속은 1032억 달러에 달하지만, 실행 속도는 더디다. 이는 2017년 이재용 회장 구속 사태를 연상시킨다. 당시 삼성 파운드리는 조직 문화 변질과 기술 지연으로 TSMC에 추월당했다. 나비효과처럼, 리더십 공백이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이제 AI 시대에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공공-민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보고서는 한국이 2030년까지 AI·퀀텀 컴퓨팅·로보틱스에 더 투자하라고 권고하며, 인구 고령화 문제를 AI 기반 로봇 헬스케어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정부가 23억 달러를 로봇 산업에 투입하면, 현대나 LG 같은 기업들이 AI 로보틱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

이 보고서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미-한 AI 협력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생산성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중국의 기술 무역주의에 대응하는 공동 전선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기술이 미국의 AI 리더십을 뒷받침하면, 한국은 '포스트-피킹' 국가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려면 국내 기업들의 과감한 글로벌 투자와 정부의 규제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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