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풀사이즈 SUV 시장에 다시 한 번 돌풍이 예고된다. 미국 정통 프리미엄 SUV 링컨 네비게이터가 ‘30방향 시트’ 등 초호화 사양을 앞세운 북미 모델을 공개했다. 또한 국내 상륙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출시 모델의 세부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고급화’는 네비게이터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핵심 전략이다. 이번 신형 역시 그 방향성을 유지하며 제네시스 GV90과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신형 네비게이터는 포드 익스페디션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링컨의 플래그십 풀사이즈 SUV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구조상으로는 부분변경에 해당한다. 그러나 외관과 내부 구성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며 사실상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예고한다.
전장 5,334mm, 전폭 2,029mm, 휠베이스 3,112mm의 거대한 차체는 그대로 유지됐다. 수평형 패밀리룩이 적용돼 시각적으로도 한층 당당한 인상을 준다. 테일게이트는 클램셸 방식으로 변경됐다. 휠은 최대 24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
북미 모델 기준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내 구성이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48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하단에는 11.1인치 디스플레이가 별도로 배치됐다.
여기에 북미 사양 기준으로 무려 30방향 전동 조절 시트가 적용된다. 1·2열에는 기본 통풍과 열선, 3열에도 열선 기능이 들어간다. 시트 구성은 7인승과 8인승 중 선택 가능하며, 트렁크 용량은 기본형 기준 612리터, 롱 휠베이스 모델은 1,022리터로 동급 최상위 수준이다.
오디오 시스템은 28개 스피커로 구성된 레벨 울티마 3D 시스템이 적용된다. 리얼 우드 트림, 고급 가죽, 앰비언트 라이트 등 감성 품질도 대폭 끌어올렸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2세대 링컨 코-파일럿 360이 탑재된다.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포함한 블루 크루즈도 지원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V6 3.5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446마력, 최대토크는 71.0kg.m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보다 출력은 20마력, 토크는 7.4kg.m 높아 성능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
네비게이터는 국내에서 제네시스의 첫 전기 플래그십 SUV인 GV90과도 직접 경쟁할 전망이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eM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정숙성, 친환경성, 첨단 기술 탑재에 중점을 둔 모델이다.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무드 조명, 레벨3 자율주행 기능 등의 사양이 적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GV90이 전동화 기술 기반의 스마트 럭셔리 SUV라면 네비게이터는 정통 내연기관의 기계적 완성도와 압도적인 존재감, 대배기량 엔진의 퍼포먼스를 무기로 한 아메리칸 럭셔리 SUV다. 두 모델 모두 풀사이즈 SUV 시장을 공략한다. 그러나 지향점과 소비자 타깃은 확연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출시 모델의 세부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전 세대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이 약 1억 5천만 원대였다. 신형은 상품성 개선과 환율, 원가 요인 등을 반영해 1억 6천만 원 이상의 가격이 전망된다.
또한 포드 신형 익스페디션 역시 같은 플랫폼 기반으로 구성되며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풀사이즈 SUV가 국내 시장에 속속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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