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이민호가 결혼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3일,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이 개봉했다. 개봉일에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전독시’는 주말 극장가를 점령하는 기염을 토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전독시’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영화에서 이민호는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민호는 2000년대부터 한류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10년 전엔 정말 척박했다. 쪽대본을 받고, 일주일 내내 촬영하며 잠을 1~2시간 자기도 했다. 선배님들은 그보다 더한 환경에서 작업했을 거다”라고 과거의 작업 현장을 회상했다.
그는 “그런 치열함들이 10~20년 쌓여서 지금처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에 있는 분들이 더 노력한다면 한국 콘텐츠가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민호는 12년 연속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국 배우’에 등극하는 등 한류 스타로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그는 “데뷔할 때부터 한류 스타가 되겠다고 생각하며 활동하지 않았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왔고, 그런 면은 유중혁과 닮았다. ‘이민호’라는 이름 앞의 타이틀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진정성이었다. 그런 면이 눈빛에 담겨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거기에 공감해 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랜 연예계 생활 동안 큰 논란이 없었던 그는 “언제든 안 좋은 이슈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생활 이슈는 개인적 욕구에서 출발한다. 개인적 감정 때문에 흔들릴 때가 있지만, 그럴 때 나보다 중요한 가족, 참여 중인 프로젝트의 무게 등을 생각한다. 개인적인 것보다 더 큰 것들을 생각하며 절제하려 한다”라며 자신 만의 리스크 관리 방법을 공개했다.
이어 “그런데도 요즘은 민감한 세상이라 언제 이슈가 있을지 모른다. 그런 것들을 늘 신경 쓰다 보니 나답게 인생을 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언제든 상황이 변할 수 있지만,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절제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결혼에 관한 질문에 이민호는 “가정을 꾸리고 저의 인생을 사는 게 인간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기적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아직은 결혼 계획이 없지만, 기적이라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면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소소한 것의 행복을 모르고 살았는데, 소소한 면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거나, ‘우리가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 걸까’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것 같다. 저한테 아예 없거나, 같은 결의 사람을 만나지 않을까”라며 연예인을 비롯해 어떤 직업군의 사람과도 만날 수 있다고 연애관을 공개했다.
‘전독시’ 이후 이민호는 영화 ‘암살자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이전보다 작품에 깊이 있게 접근하고, 작업하는 걸 선호하게 됐다. 그래서 기획 단계부터 이야기하는 작품이 많아졌다. 다작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이렇게 접근하면 그럴 수 있을까 고민도 된다”라며 향후 계획을 털어놨다.
한류 스타 이민호의 새로운 도전이 될 ‘전지적 독자 시점’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MY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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