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만 SNS 스레드에는 구준엽이 대만 진바오산(금보산) 묘역을 찾은 모습이 담긴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왔다. 현지인으로 보이는 작성자는 업무차 방문한 묘역에서 구준엽이 서희원의 묘 앞에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을 봤다며 "그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애틋한 남자였다"고 적었다.
사진 속 구준엽은 캠핑용 의자에 앉아 모자를 눌러쓴 채 액자 인지 태블릿PC를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구준엽이 진바오산 인근 아파트를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이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그는 매일같이 묘소를 찾아 슬픔을 견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도 전면 중단한 채 대만에 머무르고 있으며, 식음을 전폐해 체중이 12kg이나 빠졌다고 한다.
한편, 구준엽은 서희원의 묘소에 매일 들르며 얼굴이 까맣게 탈 정도로 머무르고 있으며, 내년 1주기를 앞두고 직접 설계한 동상도 완성될 예정이다. 고인의 어머니 황춘매는 "구준엽의 정성과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눈물로 그의 진심을 전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 역시 "언니는 늘 내 편이었다. 지금도 그 품에 안기고 싶다"며 가족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음을 털어놨다.
故 서희원은 2022년, 20년 만에 재회한 구준엽과 재혼하며 세간의 축복을 받았지만, 결혼 3주년을 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대만 진바오산에 고인을 안장했고, 남편 구준엽은 지금도 그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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