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경기도가 도내 장애 청년들을 위한 ‘공공기관 인턴십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단순한 일회성 체험이 아닌 실질적인 취업 디딤돌을 만들겠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이번 인턴십은 김 지사가 지난 3월 용인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장애청년 기회 로그 IN, 경기도 희망저축 ON’ 행사에서 취업동아리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즉석에서 수용하며 탄생했다. 현장에서 장애 청년들이 “공공기관 인턴 기회조차 없다”는 현실적 고민을 털어놓자, 김 지사는 “바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불과 몇 달 만에 제도화가 이뤄진 것이다.
경기도는 올해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관광공사 등 20개 산하기관에서 31명의 장애 청년 인턴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2026년부터는 도 산하 전 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인턴십 대상은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취업 장애 청년이다. 모집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모집은 8월 4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10개 기관에서 16명을 선발하고, 2차 모집은 9월 1일부터 남은 10개 기관에서 15명을 뽑는다.
최종 합격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사전 직업훈련을 받고, 9월부터 순차적으로 근무를 시작한다. 근무기간 동안에는 지속적인 멘토링과 교육을 통해 직무 적응을 돕는다. 인턴십은 연말까지 운영되며, 참여자들은 근무 평가와 만족도 조사를 통해 피드백을 받게 된다.
김연섭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이번 인턴십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장애 청년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목표로 기획됐다”며 “이를 통해 공공부문 전반에 장애인 고용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장애 청년들의 ‘취업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공공기관 내 장애인 고용 인식도 함께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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