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름철 태풍·호우를 비롯한 다양한 자연재해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지원을 받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풍수해보험에 관심이 모아진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7일 보험개발원이 풍수해보험(풍수해·지진재해보험)의 최근 7개년간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풍수해보험금 지급액은 9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배 급증했다.
풍수해보험은 주택, 온실, 상가·공장(소상공인) 소유자 등 전 국민이 정부로부터 보험료의 55%에서 100%를 지원 받아 적은 보험료를 내고 자연재해에 따른 재산피해를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재해취약지역에 있는 주택에 실거주 중인 저소득층의 경우 보험료 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보험대상 물건 중 특히 자연재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온실의 경우 지난해 전년비 5.7배 증가한 824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7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지급보험금 규모를 살펴보면, 여름철에 발생하는 태풍, 호우·홍수로 인한 보험금이 70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32%)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설(25%), 강풍(18%) 순이었다.
태풍과 홍수피해는 7월과 9월에 집중(태풍 90%, 호우·홍수 71%)됐다. 강풍 피해는 연중에 계속되며, 대설 피해는 11월에 많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의 자연재해는 극한 호우나 폭설이 단시간, 특정지역에 집중돼 발생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등 피해가 심화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태풍의 경우 주요 경로인 제주 및 영남권의 피해가 컸다. 호우·홍수는 전국적으로 발생하였으며, 강풍 및 대설은 수도권과 중부권에 피해가 집중됐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기온, 강수량 등 날씨 관련 기상 관측치가 해마다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없다"며 "전 세계에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만큼 보험을 통한 사전 대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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