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기념하는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야회(무도회)가 26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6·25 한국전쟁에서 미국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을 역사적인 날로 기념하고 있다. 1973년 정전협정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지정한 후 1996년부터 '전승절'로 부르면서 국가 명절로 격상했다.
통신은 "수도의 밤하늘가에 승리의 찬가가 울려퍼지는 속에 광장바닥에 '7.27', '승리'의 글발들이 새겨지고 다양한 대형 변화가 펼쳐지면서 아름다운 춤물결이 일어번졌다"며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와 영원무궁한 영광을 드리며 야회참가자들은 '위대한 전승의 명절'의 노래선률에 맞추어 경축의 원무를 펼쳐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야회에는 '우리의 7.27', '인민의 환희', '그 품이 제일 좋아', '김정은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노래가 울려퍼졌으며 "청춘의 희열과 랑만으로 충만된 야회장의 하늘가에 오색찬연한 축포의 화광이 황홀경을 펼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승절 경축 행사에서 별도 연설을 하지 않았고, 북한 매체를 통해 대미, 대남 메시지 등도 내지 않았다.
다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위대한 전승 7.27은 주체조선의 불패성과 강대성의 상징으로 영원히 빛을 뿌릴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침략자 미제에게 수치스러운 대참패를 안긴 전승 7.27은 우리 국가의 위용을 과시하는 경사스러운 명절이며, 우리 인민에게 승리전통을 이어가는 계승자의 의지를 백배해주는 뜻깊은 계기"라고 보도했다.
또 "7.27은 창건된지 2년밖에 안되는 공화국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제를 타승한 것으로 우리 인민의 위대한 명절로 빛을 뿌리고 있다"며 "공화국의 존엄과 영예, 자주적발전환경을 지켜내고 미제의 세계제패전략실행을 저지"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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