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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인텔은 지난 2분기 매출이 12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19억2000만달러를 웃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9억달러로, 전년 동기 순손실 16억1000만달러 보다 확대됐다. 회사는 이번 주당순이익(EPS)은 애널리스트 추정치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면서 “재사용 용도가 확인되지 않은 과잉 장비와 관련 8억 달러의 손상차손으로 약 0.20달러의 조정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용 컴퓨터(PC) 칩을 판매하는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 부문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7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9억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은 이번 3분기 매출을 131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6억 5000만 달러를 상회한다. 회사는 이번 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인 주당 0.40달러의 수익을 하회한다.
지난 3월부터 인텔을 이끈 탄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임기 첫 몇 달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감원 계획을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연말까지 직원 수를 7만5000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인원 대비 추가 감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텔은 2025년까지 운영비를 170억 달러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 CEO는 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대한 추가 비용 절감 조치도 발표했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에서 아직까지 확실한 핵심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인텔은 2분기 파운드리 부문에서 44억 달러 매출에 31억 70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탄 CEO는 또한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된 반도체 공장(팹) 건설 프로젝트를 취소했으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테스트 및 조립 작업을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시장 수요와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오하이오에 최첨단 칩 공장 건설 속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 CEO는 ”지난 몇 년 동안 회사는 적절한 수요 없이 너무 많이, 너무 빨리 투자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 공장 구조는 불필요하게 분산되고 활용도가 낮아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반도체 제조 공정인 ‘14A’는 고객사의 실제 주문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백지수표는 없다“며 ”모든 투자는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 CEO는 앞으로 모든 칩 설계를 직접 검토하고, 제조 직전 단계인 ‘테이프아웃(tape-out)’ 이전에 승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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