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윤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복역한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가 출소 후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4일 JTBC 시사 토크쇼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마약 투약 경험과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돈스파이크는 마약에 손을 대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릴 적 주변인의 권유와 호기심이 맞물려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나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을 거야. 나는 문제가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선을 넘게 되고 생활이 망가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망가지는 과정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한다”며 “그 시절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전혀 내 모습 같지 않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때 검거되지 않았더라면 계속 약물을 사용하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며 “검거가 나를 살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022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그는 약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여러 차례 구매해 총 14회에 걸쳐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 중 일부는 타인과의 공동 투약이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2010년 대마초 흡연 및 별건의 마약 혐의로 각각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도 있어 큰 충격을 안겼다.
초범이 아니었던 만큼 법원은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했고 그는 법정 구속돼 수감 생활을 마친 뒤 지난 2월 말 출소했다.
돈스파이크는 마약 중독의 특성을 ‘자석’에 비유했다. “한 번 마약을 경험하면 그 사람은 자성을 띠게 된다. 내 안에 그 성질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자석에 끌리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지만으로 끊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번 방송 출연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진행자 정영진은 “이번 출연은 연예계 복귀나 정치와 무관하며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윤지 기자 sy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장르만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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