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혁신안 논의를 위해 23일 두 번에 걸쳐 의원 총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오는 25일부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공고를 실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사실상 조기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 총회에서 당 혁신위가 제안한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 포함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 ▲당원소환제 강화 등 3개 혁신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첫 번째 의총은 윤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흐지부지됐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의총에서 많은 의원들이 위원장이 직접 의총에 출석해 혁신안과 함께 필요한 사유를 설명해야 토론이 가능하겠다고 언급했다”며 “다음 의총에서 위원장에게 혁신안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은 뒤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윤 위원장은 의총에 불렀는데 참석하지 않아 혁신안 논의가 불발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윤 위원장은 “오늘 아침까지도 참석하라는 연락이 없어 전화를 했더니 ‘의논 해봐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 이후 당사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부르는데 안 왔다’는 기사가 떴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이날 오후 윤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의총이 열렸지만 별다른 논의 없이 35분 만에 종료됐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후 총회에서 무엇을 논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혁신안과 관련된 구체적 논의나 의원 간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리고 지금은 부적절한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인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도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는 의원 눈높이가 아닌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에게 사죄를 드리자고 호소했고 의원들이 잘 경청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혁신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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