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북한 노동신문은 왕야쥔 주북 중국 대사가 인민해방군 창건일(8월1일)을 맞아 평양에 있는 대사관에서 연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김강일 국방성 부상·박영일 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문성혁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박명호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북한의 주요 군 간부들이 참석했으며, 북한 주재 외교단·무관단 성원들과 중국 대사관 성원들도 함께 했다.
신문은 참가자들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건강을 축원하여, 존경하는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건강을 축원하여, 조중(북중)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전투적 친선과 단결, 중국 인민해방군의 끊임없는 강화 발전을 위하여 잔을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1927년 8월 1일 공산당 홍군의 난창 무장봉기를 인민해방군의 건군절로 기념하고 있다.
북중관계는 북러관계 밀착과 맞물려 지난해 다소 소원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는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하며 교류 강화를 다짐했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교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연말 열릴 것으로 관측됐던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은 아예 열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2월 박명호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이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왕야쥔 중국대사를 만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놓는 등 올해 들어 북중관계 개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와 중국중앙(CC)TV 소속 취재기자가 북한으로 복귀했고 최근 베이징-평양 열차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반 만에 재개 수순을 밟으며 열차 시간표를 공개했다. 특히 지난달엔 북중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 연회가 평양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열렸는데, 주빈의 격이 작년보다 높아졌고, 관영매체의 기념 기사도 올해는 북한 노동신문과 중국 인민일보에 각각 게재됐다.
다만 연초 중국인의 북한 단체 관광 재개가 예고됐다 무산된 만큼, 양국 관계가 본격적으로 회복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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