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19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 2만8491㏊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0.714㏊) 약 4만개에 해당하는 크기로 나타났다.
침수 피해 작물을 살펴보면 벼(2만5065㏊)와 논콩(2050㏊)이 각각 전체면적의 3.6%, 5.8%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추와 멜론은 각각 227㏊, 멜론 140㏊의 피해를 입었으며 수박(133㏊), 딸기(110㏊), 쪽파(96㏊), 대파(83㏊)가 그 뒤를 이었다.
2만5000㏊가 침수된 벼 재배지의 경우 생육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일부 밭작물 품목은 단기적으로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박과 멜론의 주산지인 충남 부여, 전남 담양·곡성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해당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실제로 수박은 전체 재배 면적의 1.2%, 멜론은 전체 면적의 7.8%가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충남 예산과 아산 지역이 주산지인 쪽파도 수확 여건 악화로 당분간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쪽파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의 1.7%가 침수됐다. 다만 정부는 김장용 쪽파는 8월에 파종해 김장철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재배면적의 1.9%가 침수된 딸기의 경우 모종을 기르는 단계에서 일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9월 정식에 대비해 피해를 받지 않은 지역에서 모종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토마토 등 주요 과채류에 대해서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재배가 많고 주 출하지인 강원 지역의 피해가 없어 수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의 경우에는 닭 142만9000마리, 오리 13만9000마리, 돼지 855마리, 소 678마리 등을 포함해 총 157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닭, 오리 등 가금류의 폐사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부는 지난 6월 복날 수요를 대비해 병아리 입식과 종계 생산 주령을 미리 확대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전체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주요 품목별 피해 양상을 파악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침수지에 대한 신속한 생육관리와 재파종 등을 통해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고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점검하는 등 신속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송미령 장관은 최근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침수피해 젖소농장을 방문하여 30여 마리의 가축을 잃은 농가를 위로하며 지자체 관계자로부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축사시설과 가축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였다.
송 장관은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의 복구를 위해 조사를 빠르게 진행하여 재해보험금 및 복구비 등을 지급하고, 폐사축 처리, 피해가축에 대한 수의 진료 및 사료 지원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산사태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부는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과 함께 산사태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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