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궁금증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캠핑카에서 관계 가져도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이 대표적이죠. 침대도 있고, 샤워실도 있고, 에어컨에 뷰까지 좋은 곳이라면 당연히 그런 상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캠핑카 렌트도 너무 쉬워졌고, 캠핑 문화 자체가 대중화됐습니다. 정박형 카라반 캠핑장은 물론, 노지 캠핑과 차박까지 일상 속 여가가 되어가고 있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조심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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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이 안 되는 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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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나 카라반, 차박 차량은 외부 시선을 가릴 수 있어도, 소리는 막지 못합니다. 밖에서 보면 그냥 창문을 닫은 차량처럼 보여도, 안에서의 대화 소리, 움직임, 관계 중의 모든 소음은 밖으로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적인 시간’을 가진다면? 한강 공원에서 텐트 안에서 벌이는 몰상식한 행동과 다를 바 없죠. 낭만은커녕, 주변 사람들의 민원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 SNS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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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는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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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는 구조상 약간의 움직임에도 쉽게 흔들립니다. 조금 격해지면 캠핑장 전체에 ‘흔들린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죠. 특히 세미 캠핑카, 예컨대 스타리아 기반의 유로밴 같은 모델은 하부 지지대가 없어 더 흔들리기 쉬우며, 루프탑 텐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터홈 형태의 캠핑카나 카라반의 경우 E&P 자동 수평 장치 또는 하부지지대가 설치된 모델은 예외지만, 렌트카나 보급형 모델에는 이런 기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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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가 함께하는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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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는 아이들이 많고, 노지에는 어르신들이 자주 찾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공통적으로 ‘호기심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문 닫혀 있는 캠핑카에도 관심을 가지며 다가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일부 캠핑카와 카라반 유저들은 ‘방해 금지’ 문구를 붙여놓기도 하죠. 그런 상황에서 ‘멋모르고 시도’했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낭만은 순식간에 민폐로 바뀌고, 창피함은 덤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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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초반 커플이라면 특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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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 캠핑을 떠났다면, 서로의 스킨십을 기대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연애 초기 커플일수록 절제보다 욕망이 앞서기 쉽고, 자칫 외부에 노출된다면, 캠핑장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민폐 커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꼭 관계를 가지려 한다면, 위치 선정에 매우 신중해야겠죠. 그러나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게 가장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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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아니라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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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캠핑카를 타고 다니며 몸소 경험한 바로는, “캠핑카에서 해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짧은 대답은 “낭만으로 포장한 추잡한 꼴 보이지 말고, 그냥 모텔로 가라”입니다.
아이들이 들을지도 모르는 소리, 어르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흔들리는 차량,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캠핑의 흑역사로 남기고 싶지 않다면, 고민할 것도 없습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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