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시간당 80㎜에 달하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경남 합천군에서 체육회장단이 수해 복구 기간에 술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합천군체육회 관계자 40여명은 지난 21일 합천읍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2차로 인근 가게로 자리를 옮겨 술을 마셨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역대급 극한호우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본 상황에서 회식과 함께 술까지 마신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군체육회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대야문화제와 군민체육대회 준비를 위한 회의를 하며 술을 조금 곁들였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우로 지역에 큰 피해가 나 군민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시급성이 덜한 군민축제나 체육대회를 준비하며 간담회를 하기보다는 힘든 주민들을 고려해 수해 복구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합천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723명이 대피하고 공공시설 271건, 주택 320동, 농경지 965㏊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군체육회 관계자는 "간담회 일정이 수해 전 미리 잡혀있었고 문화제와 체육대회를 진행하려면 주관 단체의 의견수렴이 필요했다"며 "2차 자리에서 마신 술도 생맥주 한 잔 곁들이며 관련 논의를 했지, 술판을 벌인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폭우로 지역이 큰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 체육회 모두가 체감하고 무겁게 생각한다"며 "어찌 됐든 논란이 불거진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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