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2011년 등장 후 완전 변경 신차 출시 없이 14년째 판매 중인 차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점점 상승해 재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가족이 있는 집에서 엄마들이 타는 세컨카로 주목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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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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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기아는 상반기 국내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합계 27만 7,0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 중 눈에 띄는 차가 있었으니, 바로 국내 유일 톨보이형 경차로 판매 중인 레이다.
레이는 상반기 2만 5,269대를 판매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0.1%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경차 시장이 완연한 내림세인 것과 기아 상반기 판매량 증가세가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해 업계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경차 전체 판매량은 4만 30대로 지난해보다 24.0% 폭락했다. 현대 아반떼 상반기 판매량(3만 9,610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모닝과 캐스퍼가 모두 크게 떨어졌음에도 레이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년으로 보면 격세지감 수준이다. 2016년 레이 연간 판매량은 1만 9,819대로, 출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 상승하더니 2023년에는 5만 대를 돌파했고,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2만 5천 대를 넘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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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세컨카, 수요 폭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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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된 ‘사골’임에도 인기가 계속 올라가는 이유는 기존 경차들이 갖추지 못한 공간성과 활용성 덕분이다. 모닝과 캐스퍼처럼 해치백 또는 SUV 형태가 많은 국내 보편적인 경차와 달리, 레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톨보이 스타일이다.
이를 통해 국내 경차 규격에서 자유로운 전고를 최대한 키우고, 윈드실드를 직각에 가까운 수준으로 세우는 등 실내 공간을 최대한 넓혔다. 덕분에 크기가 작은 경차임에도 넉넉한 머리 공간과 함께 2열 무릎 공간도 매우 여유가 있다.
이런 활용성 덕분에 두 가지 용도로 수요가 상당하다. 하나는 30대 남녀 사회초년생이 1인 가구로 소유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하나는 가족이 있는 40대와 50대 여성이 세컨카를 두는 목적으로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자 같은 경우 장을 보거나 근거리에 지인을 만나러 외출하는 경우, 또는 자녀 등하교 등 가벼운 주행이 많은 사람에게 더 특화됐다. 이를 극대화한 순수 전기차 레이 EV도 적지 않은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레이는 중고차로도 거래량이 상당한 편이다. 특히 1차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레이’는 출시 8년이 지났음에도 인기가 높다. 관련 내용은 우측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사고도 700만 원, 엄마들 세컨카로 ‘입소문’』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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