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기차 단점, 풍력으로 넘는다”... 김용호 해성풍력자동차 대표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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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기차 단점, 풍력으로 넘는다”... 김용호 해성풍력자동차 대표의 도전

투어코리아 2025-07-22 16:24:43 신고

김용호 해성자동차 대표
김용호 해성자동차 대표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전기차가 극심한 한파에 방전되고, 문조차 열리지 않아 운전자가 고립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김용호 해성풍력자동차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차량 주행 중 발생하는 바람의 저항을 활용한 ‘풍력 발전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고, 2025년 이를 국내외 특허로 등록하며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중국 자동차업체 ‘비바(VIVA Energy Technologies)’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오는 8월 시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 본지는 김 대표를 만나 개발 동기와 기술적 특장점, 사업 추진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김용호 대표는 미국 아이오와주와 몬태나주에서 기록된 영하 50도 이상의 한파 피해 소식을 언급하며 “전자식 전기차는 방전 시 문조차 열리지 않는 구조인데,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선 차량 동력장치 고장으로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가 내부에서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김 대표는 “이런 현실 속에서 차량이 달리면서 발생하는 공기저항(바람)을 에너지로 활용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이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대기업이나 연구기관에 수차례 사업제안과 협력을 시도했지만, 현실적인 진입장벽과 보수적인 시각에 부딪혀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던 중 중국 광둥성의 자동차 제조업체 ‘비바자동차’를 통해 동반자 관계를 맺고, 지난 3월 풍력발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6월에는 비바자동차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기존 원통형 발전기를 세로형 발전기로 개선했으며, 차량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발전 가능한 ‘자전력 기반 발전기’도 개발했다.

김 대표가 말한 ‘자전력’이란, 손목시계에 활용되는 원심구동 개념과 유사하다. 사람이 움직이는 힘으로 구동되는 자동시계처럼, 차량의 회전운동(원심력)을 이용해 에너지를 축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차량이 주행 중뿐 아니라 정지 중에도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해성풍력자동차는 풍력 발전 시스템이 장착된 전기차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 3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건을 추가 출원 중이다. 또 오토바이용 풍력발전 장치도 개발 중이며, 향후 동남아·브라질·인도 등 오토바이 중심 교통국에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80%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풍력전기차가 상용화된다면 충전소 설치 부담, 전력수급 불안, 부지 확보 문제 등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성과 비바는 풍력 발전을 통해 전기차가 스스로 전력의 50% 이상을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 진출은 자원, 기술, 시장 측면에서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국내 동반자를 찾기 위해 뛰어다녔던 초기 시절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느 대학 교수님조차 실현 가능성 없다고 했던 아이디어였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은 현실로 만들고 있다. 100년 전 한국에 신에너지가 등장한다는 예언이 있었는데, 이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농담처럼 들릴지 몰라도, 바람처럼 상쾌한 이 도전이 국가에도 보탬이 될 거라 믿는다.”

‘풍력 전기차’는 아직 대중에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지만, 극한 기후에 대응할 새로운 에너지 대안으로 주목할 만하다. 해성풍력자동차의 사례는 전기차의 약점을 정면 돌파하려는 창의적 시도라는 점에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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