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고물가 시대,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 등 중고차 플랫폼이 최근 조사한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많이 팔린 상위 10개 차종을 대형 세단과 경차가 양분됐다.
분석 결과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차 ‘더 뉴 그랜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한 단계 상승한 수치. 지난해 같은 기간 1위였던 그랜저IG는 4위로 후퇴했지만, 제네시스 G80(RG3) 모델이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해 대형 세단에 대한 수요 증가를 보여줬다. 현대 쏘나타 DN8과 기아 K5 3세대 등 중형 세단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경차 부문에서는 기아 ‘더 뉴 레이’가 2위를 기록했고, 현대차 ‘캐스퍼’가 7위, 쉐보레 ‘더 뉴 스파크’가 8위에 올라 총 3개 경차 모델이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 상위권에 위치했던 모닝 시리즈는 10위권에서 사라져 경차 시장 내 브랜드 선호도 변화를 시사했다.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시리즈 2개 모델도 10위권을 유지했다.
차종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SUV가 32%를 기록해 전년 동기(30.4%) 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대형 세단도 16.5%로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경차, 준중형, 중형 등 기타 세단 비중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연료별 분석에서는 친환경 정책의 영향이 명확히 드러났다. 디젤 차량 비중은 14.9%로 전년 동기(18.4%) 대비 3.5%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증가세를 보였다.
차량 매도선 기아 올 뉴 모닝, 쉐보레 스파크, 현대차 그랜저HG, 아반떼 AD·MD 등이 거래량 상위를 기록했다. 매도 시장에서는 SUV가 28.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형 세단(17.5%), 준중형 세단(16.6%), 경차(15.2%)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66.9%로 압도적 비중을 보였으며, 디젤 22.3%, 하이브리드 5.4%, LPG 4.3%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사회 전반의 소비 양극화가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대형 세단을 선호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경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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