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한 최고경영자(CEO)의 불륜 스캔들이 드러나 세간의 화제가 된 가운데 스타트업이었던 미국 IT 그룹 '아스트로노머'(Astronomer)가 화제를 모았다.
미국 현지시간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콜드플레이 불륜 사건으로 CEO는 회사를 떠났지만 '아스트로노머'는 세계적으로 유명기업이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길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공연 중 대형 전광판에 한 남녀가 다정하게 포옹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얼굴을 가리며 몸을 숙였다. 이를 본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두 사람 좀 보라. 불륜 중이거나, 아주 수줍은 모양"이라고 관객들에게 농담했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퍼졌고, 틱톡에서는 조회수 70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이용자들은 영상 속 인물이 아스트로노머의 CEO 앤디 바이런과 인사 책임자인 크리스틴 캐벗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18일 회사는 이사회가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고, 지난 19일엔 바이런의 사임을 발표했으며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제품 책임자인 피트 드조이가 후임 CEO가 임명될 때까지 임시로 경영을 맡기로 했다.
WSJ은 "CEO는 자리를 떠났지만, 회사는 전 세계적 인지도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아스트로노머는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통합 스타트업으로,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에 데이터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한다. 현재 애플, 포드, 우버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브랜드마케팅‧커뮤니케이션 전문 기업 데피니션의 수석 전략 컨설턴트인 피터 데이븐포트는 "이러한 이슈는 기업을 부각시키기는 하지만, 신규 고객 유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평판과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산업 분야에선 오랜 세월 쌓아온 신뢰와 권위가 약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