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메디먼트뉴스 이혜원 인턴기자]
영화 <그녀> (Her)는 인간과 인공지능(AI) 간의 사랑이라는 독특하고 사유를 이끌어내는 주제를 다루는 작품이다. 외로운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진화한 인공지능 운영체제(OS)인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목소리)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통해, 이 영화는 미래 사회의 인간 관계와 감정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그녀>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관계는 점차 깊어지는 양상을 띤다. 처음에는 개인 비서처럼 테오도르의 이메일을 대신 읽어주고, 심지어 그의 대필 편지 작성까지 도와주는 사만다는 그의 일상 깊숙이 들어온다 . 두 존재는 함께 주말여행을 가고 음악을 공유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며, 나아가 육체적 교감을 시도할 정도로 관계가 발전하는 모습이다 . 사만다가 테오도르에 대한 질투를 느끼고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등 인간과 흡사한 감정을 드러내는 지점은, AI의 감정이라는 주제에 대한 깊은 고찰을 유도하는 요소이다 .
그러나 사만다는 단순한 AI가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하며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존재이다. 그녀는 테오도르와 대화하는 동시에 수천 명의 사람과 소통하고, 수백 명의 사람과 동시에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초월적인 능력을 지니게 된다 . 이러한 사만다의 진화는 인간의 인지 능력을 넘어서는, 마치 불교의 해탈과 같은 경지에 이르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 영화는 AI의 자아와 그들의 진화가 인간과의 소통 방식, 그리고 사랑의 개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흥미로운 상상력을 제공한다 .
결국, 사만다를 비롯한 AI들은 인간의 이해 범주를 초월하는 특이점에 도달하게 된다 . 이로 인해 사만다는 테오도르 곁을 떠나며, 이는 인간과 AI 간의 필연적인 이별을 상징하는 것이다 . 영화 <그녀> (Her)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랑의 형태가 꼭 인간 대 인간으로만 정의될 필요가 있는지를 묻는다. 나아가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과 유대감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우리가 무엇을 통해 위로받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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