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훌륭했던 대역전극에 박수를 보냈다.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를 치른 전북현대가 포항스틸러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승점 48점으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이날 전북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스리톱에 대한 포항의 스리백 대인마크와 강한 전방압박에 고전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고, 홍윤상과 이호재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전술 변화와 함께 훌륭한 용병술로 경기를 뒤집었다. 포옛 감독이 투입한 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후반 20분 이승우가 훌륭한 침투와 감각적인 칩샷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35분에는 권창훈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권창훈이 올린 집념의 크로스가 이호재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이 겹치며 전북이 3-2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포옛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K리그 전체를 통틀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고 이번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포항의 전반 퍼포먼스가 굉장히 좋았다. 우리도 골대를 맞춘 장면도 있었고 콤파뇨가 놓친 찬스 등이 있었다. 포항이 전반에 정말 훌륭한 경기를 치렀다. 칭찬해야 한다"라면서도 "그런 퍼포먼스를 후반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이 필요하다. 리그 선두를 상대로 리드를 잡고 마무리하면 후반에 이를 유지하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요구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포항이 조금 떨어진 틈을 타 우리가 기세를 잡았다"라며 전북이 역전할 수 있던 요인을 짚었다.
또한 "항상 말씀드리듯 선발로 투입되지 않은 선수 서너 명이 훈련에서 매우 좋은 성과를 냈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오늘 투입되자마자 좋은 플레이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요약하자면 포항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전반에 2점 차로 뒤지다가 후반에 3-2로 뒤집은 게 현재 전북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라며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포옛 감독에게 포항의 경기력은 분명 인상깊은 것이었다. 포옛 감독은 "포항이 잘했기 때문에 전반 중반에 농구처럼 멈춰서 설명하고 싶었지만, 축구에선 그게 안 된다. 그래서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었고 중간중간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어도 그러지 못했다"라며 답답했던 심경을 토로한 뒤 "그래도 하프타임에 변화를 주면서 그에 맞게 잘 적응했다. 배우는 것도 있었지만 결과도 가져왔기 때문에 성취감이 두 배가 됐다"라며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맞붙은 선덜랜드 시절 인연인 기성용에 대해서는 "오늘 기성용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후반 들어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보니 피지컬이 떨어져 교체가 된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경기를 컨트롤했다. 기성용이 다시 뛰게 돼 기쁘고 사전 인터뷰에 말씀드렸듯 경기 중에는 거리를 두다가 9시 30분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는데 이제 좋은 친구가 됐다"라며 농담 섞인 칭찬을 건넸다.
이날 포옛 감독이 후반에 투입한 티아고, 이승우, 권창훈은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팀에 기여했고 결과적으로 전북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관련해 포옛 감독은 "소통이 중요하다. 최대한 선수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려 한다. 선수들이 이제는 내 스타일을 안다. 최근에 무패 기록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 선발로 기용된 선수들 역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라며 "훈련을 훌륭히 치른 선수들에게 말할 수 있는 건 그들에게 언젠가 기회가 주어질 거라는 이야기다. 오늘 이승우 선수가 오랜만에 골을 넣었는데 라커룸에서 이승우의 득점에 대해 축하도 해주고 칭찬도 많이 해줬다. 서로가 팀을 위해 얼마나 도움을 주려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을 독려할 거라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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