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1998년 대구에서 발생한 비디오 가게 여주인 살인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의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일 방송을 통해 해당 사건의 전모와 무기수 이민형 씨의 주장에 대해 조명할 예정이다.
사건은 1998년 1월 3일 오후 3시경,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비디오 가게에서 발생했다. 여섯 살 아들과 함께 가게를 지키던 30대 여성 여주인이 대낮에 괴한에게 13차례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주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사건 당시 피해자의 어린 아들이 울며 “강도가 엄마를 찔렀다”며 이웃 가게로 달려갔다고 전해진다.
당시 현장에서는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지문, DNA, 흉기)가 발견되지 않아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유일한 목격자인 피해자의 아들은 범인의 나이를 짐작할 뿐, 구체적인 인상착의는 기억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 경찰은 범인으로 군 탈영병 이민형(당시 20세)을 지목했다. 사건 발생 이틀 후 인근에서 불심검문으로 붙잡힌 이민형은 탈영 후 대구 일대에서 절도와 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었고, 수사 과정에서 비디오 가게 살인도 자백했다. 이민형은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어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이민형이 최근 제작진에 보내온 옥중 편지를 통해 27년 전의 자백을 번복하며, 자신은 “여주인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사실이 공개된다. 그는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히며, 자백 당시 있었던 “12시간의 조사 과정”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를 다시 들여다봐 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이민형 검거에 기여한 다방 종업원과 이웃 주민의 목격 증언도 함께 주목된다. 이들이 기억하는 범인의 인상과 복장이 실제 이민형과 일치했는지에 대한 분석도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1998년의 수사가 자백에만 의존했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물적 증거 없이 사건이 종결된 배경에 의문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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