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300억 대작 부담 'NO'…'케데헌'→'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 "데뷔 10년, '납뜩이' 같은 연기도 해야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NC인터뷰] 300억 대작 부담 'NO'…'케데헌'→'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 "데뷔 10년, '납뜩이' 같은 연기도 해야죠"

뉴스컬처 2025-07-18 15:31:44 신고

3줄요약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 사진=더프레젠트컴퍼니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 사진=더프레젠트컴퍼니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스스로 묵묵하게 잘 걸어왔다며 토닥여주고 싶습니다."

데뷔 10년, 글로벌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부터 블록버스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까지 올여름 가장 뜨겁게 타오른 배우 안효섭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안효섭을 만났다. 개봉을 앞둔 '전지적 독자 시점'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효섭은 "'전지적 독자 시점' 대본을 처음 만난 지 벌써 2년 반이 지났다. 촬영을 마친 이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왔고, 마침내 영화로 구현된 걸 보니 새롭다"라며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국내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과 같은 스케일의 작품을 실사화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다. 어려운 영화 시장에서 큰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웃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2018년 연재 이후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 2억 뷰 이상을 기록한 메가 히트 웹 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을 원작으로 영화화했다. 

배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나나, 지수, 신승호, 권은성 등 초호화 캐스팅과 국내 최고 제작진이 뭉쳐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약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손익분기점은 700만 명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안효섭은 영화에서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결말을 알고 있는 유일한 독자 '김독자' 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끈다.

그는 "무엇보다 '김독자' 캐릭터에 끌렸다. 작품 제안이 들어 왔을 당시 드라마를 연속으로 많이 찍고 있었다. 제 삶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라며 "마치 기계처럼 일하면서 '지금 뭘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작품에 열심히 임했지만 회의감이 들 때가 있었는데, '김독자'가 딱 그래 보였다. 세상에 이끌려 다니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 딱해 보이고 마음이 가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안효섭은 "제가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은 대부분 특색이 있었다. 굉장히 잘나거나 굉장히 모난 인물이었다. 고유의 매력이 눈에 띄게 존재했다. 그러나 '김독자'는 그저 '무(無)였다. 제가 이런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다. 할 수나 있을까 싶었다. 도전 정신이 생겼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영화 주연으로서, '흥행' 여부 등에 부담감이 존재할 것이다. 안효섭은 "부담감을 느끼고 임하기보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었다. 영화가 공개됐을 때 부끄럽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작'과의 비교, 팬들의 혹평이 존재할 수도 있다. 안효섭은 "'이게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나'라며 모두가 놀라더라. 저는 제가 본 대본을 토대로 생각했다. '대본 자체로 바라보되 원작을 참고해 접근하자'며 연기했다. '원작'과의 비교 등 부담감과 무게감에 짓눌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겼다"라며 "타이트한 런닝타임 안에 담기는 이야기들은 선택의 문제다. 감독님이 가져갈 건 가져가고, 포기할 건 포기 하셨다. 저는 절대적으로 감독님을 지지하면서 '김독자'를 어떻게 잘 표현할지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 사진=더프레젠트컴퍼니
'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 사진=더프레젠트컴퍼니

데뷔 10년 차다. 영화 출연이 늦었던 이유는 뭘까. 안효섭은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저를 봐 주는 분들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TV 매체가 효과적이라고 여겼다"라며 "물론 신인 때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감사하면서 했다. 이후 저를 알리는 게 먼저였다. 나중에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기다리며 배우로서 다듬는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효섭은 "영화는 2시간을 채우기 위해 6개월 이상의 시간을 쓰지 않나. 영화와 드라마 각자 매력 있지만 한 컷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작업이 반가웠다. 현장이 정말 좋았고, 제가 영화와 잘 맞는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김독자'와 '유중혁'의 만남이다. '김독자'가 오랜 팬이던 소설 속 인물 '유중혁'과 현실에서 만나 '결말'을 어떻게 바꿔 나가는지 주목해야 한다. 이에 '유중혁'을 연기한 이민호와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안효섭은 "극 중 '김독자'에게 '유중혁'(이민호)은 영웅이었다. 제가 학생 때 (이민호) 형 작품을 보고 자랐다. 저한테 '이민호'는 연예인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편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효섭은 "'김독자'가 현실에서 '유중혁'을 처음 만났을 때 상상했던 소설 속 인물 아니었다. 모두에게 힘을 나눠주지 않고 혼자 살아남으려고 하지 않나. 그러나 '유중혁'이 하는 말도 틀리지 않았다. 많은 퀘스트를 깨다 보니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성'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김독자'에서 혼란을 준다. 저 역시도 연기하는데 '유중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또한 안효섭은 극 중 '김독자'와 '유중혁'이 처음 만나는 동호대교 신과 관련한 비화도 전했다. 그는 "형과 키가 비슷해서 눈높이가 맞는 게 좋았다. 제가 한참 후배이지 않나. 형을 처음 마주했을 때 '김독자'처럼 쭈그러들었다. 그래서인지 장면이 더 잘 산 것 같다"며 웃었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멤버들이 무대 밖에서는 악마를 사냥하는 이중적 세계를 배경으로 한 하이브리드 액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하루 만에 22개국에서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안효섭은 극 중 K팝 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이자 저승사자 아이돌 '진우'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입체적인 보이스와 유창한 영어로 극의 중심을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안효섭은 "많은 분이 재미있게 봐 주고, 기대를 받는 작품의 주역이라는 사실이 그저 신기하다. 사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렇게까지 붐을 일으킬지 몰랐다. 재미있어 보이는 포맷이라 참여했는데 큰 사랑을 받았다"라며 미소 지었다.

또 안효섭은 "K팝이라는 주제보다 캐릭터에 끌렸다. 무엇보다 대본 자체가 재미있었다"라며 "특히 영어 연기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감독님과 편안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고 전했다. 안효섭은 어린 시절 이민으로 캐나다 국적을 획득, 초-중-고 학창시절을 현지에서 보냈다.

안효섭은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제가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한국 문화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영어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바랐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김독자'로 열연한 배우 안효섭. 사진=더프레젠트컴퍼니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김독자'로 열연한 배우 안효섭. 사진=더프레젠트컴퍼니

2015년 tvN 음악 예능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로 얼굴을 알린 안효섭은 같은 해 MBC 단막극 '퐁당퐁당 LOVE'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한 번 더 해피엔딩'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어비스' '낭만닥터 김사부2, 3' '홍천기' '사내 맞선' 등에서 열연하며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안효섭은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목소리 톤, 분위기 등을 최대한 강조할 수 있는 인물을 먼저 해보자는 생각이 컸다"라며 "배우는 결국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조정석 선배가 연기한 '납뜩이' 같은 캐릭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 이후 10년 동안 걸어온 길을 돌이켜 봤다. 그는 "훌쩍 흘러서 10라는 숫자가 체감되지 않는다. 스스로 묵묵히 잘 걸어왔다고 토닥여주고 싶다"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안효섭'이라는 나무에 물을 잘 주면서 성장하는 시기라고 본다. 실망 시키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