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4%를 기록하며 한 달 연속 60%대 중반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가족부·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p) 오른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의견을 유보한 층은 1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청년층 지지율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47%에 머물렀던 18~29세 지지율이 55%로 상승하며 절반선을 넘어섰다. 대통령의 소통 행보와 청년 대상 정책 메시지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율의 지리적 분포도 눈에 띈다. 전통적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에서는 지지율이 49%로, 전주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 40대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 및 민생 안정(17%) ▲소통 방식(15%) ▲추진력·속도감(10%) ▲직무 능력 및 유능함(6%) ▲노력(5%) ▲복지 정책(4%)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의 주된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지원금 정책(25%)이 가장 많았고, ▲외교(11%) ▲인사 문제(11%)가 뒤를 이었다. 오는 21일부터 시행될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일부 응답자들은 이를 ‘포퓰리즘’으로 인식하고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6%로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힘은 19%로 2주 연속 20% 아래에 머물렀다. 양당 간 격차는 2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개혁신당은 4%, 조국혁신당은 3%, 진보당은 1%, 무당층은 2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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