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이미 전기차로 속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달에는 타이칸 터보 GT로 로드 애틀랜타 서킷을 1분 33.8초 만에 주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기록의 주인공은 타이칸보다 두 배 느린 시속 57마일(약 92km/h) 수준에서 기록을 세웠다. 새로운 기록을 세운 모델은 타이칸도, 포르쉐의 기존 도로용 전기차도 아니지만, 포르쉐 마칸 터보 일렉트릭에 탑재한 것과 동일한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있다.
바로 프라우셔 x 포르쉐 850 판톰(Fantom) 스포츠 보트이며, 모나코 에너지 보트 챌린지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길이 8.67m의 이 바퀴 없는 ‘포르쉐’는 포르쉐와 오스트리아 보트 제조사 프라우셔의 합작 결과물이다. 이 보트는 프라우셔의 858 판톰 선체 디자인에 마칸 EV의 최고 사양 전기 모터와 배터리 구성을 결합한 것이다.
마칸은 일반 주행 시 577마력(584PS / 430kW), 론치 컨트롤 부스트 모드에서는 최대 630마력(639PS / 470kW)을 발휘한다. 이에 비해 보트는 약간 출력을 낮춘 536마력(544PS / 400kW)을 낸다.
마칸은 최고속도 162마일(약 260km/h)에 도달할 수 있지만, 이 보트는 스포츠 플러스(Sport Plus) 모드에서 최고 약 56마일(90km/h / 49노트) 정도에 그친다. 다만 포르쉐가 제공한 공식 제원과 달리, 이 판톰은 모나코 레이스에서 1km 구간 왕복 기준 평균 시속 57마일(92km/h / 50노트)을 기록했다.
항속 거리 면에서도 마칸보다 뒤처진다. 느린 속도로는 62마일(100km), 최적 순항 속도인 시속 26마일(41km/h / 22노트)에서는 28마일(45km) 주행이 가능하다. 반면 마칸은 WLTP 기준으로 최대 367마일(59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기록을 세운 오크그린 메탈릭 색상의 판톰은 프라우셔에서 ‘러너바웃(Runabout)’이라 부르는 클래식한 스타일로 제작됐다. 전면 갑판이 닫혀 있고 그 아래에 선실이 위치하는 형태다.
구매자는 또한 ‘에어(Air)’ 구성으로 주문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중앙에 운전대가 위치하고 전면에 개방형 라운지 공간이 마련돼 있다. 외관은 뛰어나며, 그만큼 가격도 높다. 에어 사양 기준으로는 약 57만 1,000유로(약 9억 1,300만원)에 달하며, 이는 마칸 터보 일렉트릭보다 약 5배 비싼 수준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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