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정비를 맡긴 고급 세단이 서비스센터 리프트에서 추락하면서 큰 피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는 사고 이후 대응이었다. 제조사는 수리 완료를 주장했지만, 피해자는 신뢰를 잃고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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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최고가 리무진의 황당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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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보도에 따르면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현대차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 속 차는 앞바퀴가 공중에, 뒷바퀴는 바닥에 걸친 채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었다.
해당 차종은 제네시스 G90 LWB로, 최고가가 1억 8천만 원을 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단순한 엔진 소음을 점검받기 위해 센터를 찾았을 뿐인데, 점검을 받기 위해 리프트에 올라 있던 차가 약 2미터 높이에서 추락했다. 차체에는 큰 손상이 생겼다.
수리를 맡긴 사람이자 피해자는 회사가 소유한 차를 운전하는 기사였다. 현대차 측은 피해자에게 “이미 수리를 마쳤고, 차체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대응했다. 이어 “보증기간 1년 연장과 간단한 보상만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피해자는 인도를 거부하고 언론에 제보하면서 공론화가 되기 시작했다. 피해자는 인터뷰에서 “외관 수리는 완료됐다고 하지만, 추후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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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시작에 말 바꾼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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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피해자 간에 상태를 둘러싼 시각차에 보상 협의까지 지연되면서 분쟁으로 번졌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는 피해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차체 수리는 끝났지만, 구동계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였다.
대표적으로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얕은 도로 경계석에서 떨어지더라도 바퀴 정렬이 맞지 않을 수 있어 손을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미터 높이에서 2톤이 넘는 차가 떨어졌다면 손상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딜러도 이런 사고가 일어날 경우 중고차로 매입 시 상당한 감가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 딜러는 “무사고 매물 시세보다 15% 정도는 더 빠진다”라고 했는데, G90 LWB인 경우 수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각종 언론이 이를 취재하기 전까지 해결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취재가 시작되자 현대차 측은 말을 바꿔, 사고로 인한 감가상각 비용을 반영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은 “역시 취재해야 제대로 보상한다”라며 분노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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