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에서 가장 도난당하기 쉬운 자동차 상위 10종 가운데 렉서스 모델이 5종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과거 차량 절도범들의 주요 표적이었던 레인지로버는 이제 가장 잘 보호받는 차량 중 하나로 꼽혔다.
작년 한 해 동안 영국 전역에서 6만 1000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했다. 포드 피에스타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로 2024년에만 306,207대가 거래됐으며, 도난 건수에서는 4,719건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등록 대수 대비 도난 비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영국 교통국(DVLA)의 자료는 또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2024년 도난 확률이 가장 높은 모델은 렉서스 ES 300으로 등록 차량 30대 중 1대가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렉서스 RX 450과 메르세데스 GLS가 각각 39대 중 1대로 높은 도난 확률을 기록했다.
도난 비율 상위 10위에는 비교적 소량 판매된 고가의 구형 차량이 주를 이루며, 이 중 렉서스는 LC 500(5위, 55대 중 1대), UX 250(6위, 62대 중 1대), NX 300(8위, 75대 중 1대) 등 총 다섯 개 모델이 포함됐다. 같은 방식으로 분석한 포드 피에스타는 전체 312위에 머물렀다.
홍보 전문 업체 루프(Loop)가 공개한 이번 분석에 따르면 브랜드별 도난 확률은 아바스(Abarth)가 116대 중 1대로 가장 높고, 렉서스는 120대 중 1대로 두 번째였다. 모델별로는 아바스 595가 87대 중 1대의 도난 확률을 보이며 전체 9위에 올랐다.
영국의 토요타·렉서스 관계자는 “토요타 영국 법인은 다양한 보안 솔루션에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해왔다. 자사 절도 방지 대책은 전국적인 고객 케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예를 들어, 렉서스는 1,000만 파운드(약 139억 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특정 고객에게 차량 위치추적시스템(트래커)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그 결과 회수율은 96%에 달했다. 이후 일부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트래커 설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JLR(재규어랜드로버)은 비슷한 도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난해 자사 신차 및 기존 차량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과거에는 도난 빈도가 높았던 레인지로버는 이제 도난 가능성 순위에서 52위로 내려앉았으며, 벤틀리 벤테이가(36위), 메르세데스 GLS(3위) 등 다른 프리미엄 SUV보다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트래커 관계자는 “렉서스는 고객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JLR은 더 이른 시점에 도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시간을 두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개발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전히 차량 도난이 발생하고 있으며, 렉서스, JLR, 기타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에 대한 해외 시장 수요가 활발해 많은 차량이 항구 근처에서 회수되고 있다. 이러한 수출 시장이 지속되는 한 차량 도난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아바스 및 피에스타의 도난 사례에 대해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청의 범죄 예방 전문가는 “이러한 차량은 대부분 부품 분해용으로 도난당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도난 차량을 더 많이 식별하고, 차량을 해체하는 일명 ‘촙숍(chop shop)’을 찾아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예방책과 함께 최신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정비소나 공식 딜러에서 차량을 정기적으로 점검받을 것을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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