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무죄를 확정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관련해 "정치 검사들의 만행이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7일 오후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삼성 이재용 회장에 대해 19개 혐의가 모두 무죄로 확정됐다"며 글을 썼다.
이는 앞서 이날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당합병과 회계부정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이 기소된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은 것을 가리킨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정치검사들의 만행이었다"며 "(이것은) 재벌을 무조건 잡아야 뜬다는 못된 명예심에 들떠 문재인 정권과 좌파 시민단체들의 사주로 막무가내로 수사한 정치검사 윤석열, 한동훈의 합작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이 재판받는 동안) 삼성전자의 위축으로 한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얼마나 지대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법부 장악을 목적으로, 막무가내로 기소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건도 48개 혐의가 1심에서 모두 무죄가 되어 항소심에 계류 중"이라며 "그것도 보나 마나 무죄일 텐데 정치검찰이 그만 항소 취하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두 사냥개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검찰권 남용으로 그간 얼마나 많은 보수·우파 진영 사람들이 아직도 곤욕을 치르고 있나"라며 "하나는 지금 업보를 치르는 중이고 또 하나도 곧 업보를 치를 거다. 조선제일껌에 불과한 사냥개들을 조선제일검이라고 떠받들어 곡학아세하던 일부 언론도 반성해라"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오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날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됨에 따라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후 10년 가까이 이어진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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