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주성진 기자] 올여름은 유통업계에 또 다른 전쟁터다. 서울은 6월부터 연일 35도를 넘나들었고, 배송 현장은 연기되고, 신선식품은 상했다.
소비자들은 예년보다 한 달 먼저 여름을 준비했고, 기업들은 예년처럼 대응하다 손해를 봤다. 날씨가 소비를 움직이고, 기후가 산업을 바꾸는 시대다.
유통업계는 더 이상 '계절'에 맞춰 움직이는 산업이 아니다. 이제는 '기후에 따라 예측하고 조정하는 산업'으로 체질을 바꿔야 할 때다.
폭염이 길어지면 냉방가전은 팔리지만, 오프라인 방문은 급감한다. 장마가 길면 배송 지연이 잦아지고, 신선식품 반품이 늘어난다.
그 결과는 매출 변동, 재고 손실, 물류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기후는 더 이상 외생변수가 아니다.
기후 리스크를 버티는 유통, 3가지 조건
첫째, AI 기반 날씨 예측을 통한 수요분석이 필요하다.
날씨가 급변하는 만큼 상품 소싱과 배송 전략도 하루 단위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유연한 물류 시스템이다.
정해진 시간에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날씨에 따라 배송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탄력성이 중요하다.
셋째, 탄소를 줄이는 ESG 전략이다.
고객은 '날씨에 강한 유통'보다 '환경에 책임지는 기업'을 더 신뢰한다.
친환경 포장, 전기배송차 확대, 냉매 재사용 등은 곧 고객 충성도로 이어진다.
유통은 더 이상 상품 경쟁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시대다. 기후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고객을 만족시키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산업 전반에 기후 감각이 필요하다. 날씨를 읽는 능력, 그리고 즉각 움직이는 민첩함이 필요하다.
지금 유통업계가 마주한 위기는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다. 기후 리스크가 상수화된 시대에, 산업의 기초체력을 다시 설계할 시점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유통 기업의 판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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